서산 안견미술대전, '명칭과 예산 규모는 전국대회', '행사 내용은 지역 수준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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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안견미술대전, '명칭과 예산 규모는 전국대회', '행사 내용은 지역 수준에 머물러'

시상식 장소 작고 비좁은 공간에서 진행, 참석자들 짜증과 불편 초래, "말썽"
전국적 미술인들 참여 전혀 없고, 시장, 의장,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들도 불참
'외지 작가들 참여 적어, 전국대회로서의 위상 정립에 적극 노력해야' 지적도

  • 승인 2024-09-03 11:13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2. 제24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시상식 열려(단체사진)
제24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시상식 단체 사진


2024년 안견문화제, 제 24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개최 관련 비용은 전국대회급으로 많이 투입하면서도, 정작 진행 규모는 지역 행사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서산시가 주최하고 서산문화재단(대표이사 임진번 )과 안견기념사업회(이사장 박수복)가 공동 주관해 8월 31일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 2024년 안견문화제, 제24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대회 시상금은 안견 대상 1명에게 1000만 원, 부분대상 2명에게 500만 원, 최우수상 3명에게는 300만 원, 우수상 4명에게는 100만 원, 장려상 6명과 초대작가상 1명에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특선 30명에게 부상으로 상품권(15만 원)이 수여되는 등 총 4100만 원 등 총 8500만 원이 소요됐다.



이는 전국 최고의 시상금은 아닐지라도 전국대회 규모로서는 결코 작지 않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으로 수 개월 전부터 집행부에서는 예산 절약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으면서 성공적 대회 개최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시상식 장소인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이 장소가 협소해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빈 좌석이 없어 통로 및 옆에서 서서 참여하는가 하면, 불편함 속에 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퇴장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교육계 원로는 "오래전부터 대회 준비와 홍보 활동을 통해 행사 참석을 요청 받았고, 특히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있어 행사장에 왔으나 행사 시작전부터 자리가 없고 입석도 무척 불편한 상황 이였다"며 "지역 사람도 불편함을 느꼈는데 먼 거리에서 온 수상자들과 가족 및 축하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대회로 개최됐으나 이완섭 서산시장이 시청 직원들과 함께 6일간 해외 시찰연수를 떠난 데다가,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마저도 주말에다가 개인적 일정과 약속으로 서산지역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행사에 참석을 못하고 대신 김일환 복지문화국장이 전국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상장을 수여했다.

또한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과 안효돈 서산시의회 부의장도, 의원 8명과 함께 해외 연수를 떠나 안원기, 이정수 의원만이 참석했으며, 또한 성일종 국회의원도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 참석자는 "행사 명칭은 전국대회이고, 시상금도 큰 규모인데, 정작 전국적인 인물은 전혀 없고, 지역 리더들 조차도 거의 참석을 하지 못한 가운데 다소 맥빠진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영광의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에게 초라한 지역 행사로 인식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행사는 다소 어렵더라도 크게 부각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지 너무 재고 망설이다 보면 의미가 줄어들고 불편과 문제점들이 뒤따르면서 행사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 마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년 초부터 모든 절차가 공지되어 시간을 변경할 수가 없었으며, 시장님과 의장님, 국회의원님들께서 그 이후에 피치 못할 공무 관련 일정으로 불참 통보를 받고 영상으로 축하와 격려의 말을 들려주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2023년도 시상식을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는데 수상자만도 160여 명에 이르고 가족 친지 등 수 백 명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작 참석자는 적어 큰 장소에 썰렁하게 느껴졌었다"며 "이번에는 수상자 마저도 거의 1/4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참석자가 더 적을 것으로 판단해 소공연장에서 진행하면서 불편을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선정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서산문화회관을 벗어난 곳에서 개최한다면 참석자들의 번거로운 이동 및 행사가 분산되면서 또 다른 불편이 예상돼 부득이 소공연장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대회 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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