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환경부 순환경제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

  • 전국
  • 수도권

인천대, 환경부 순환경제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

생분해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 실증사업
30여 국내외 대기업 및 중소기업 참여

  • 승인 2024-12-28 15:2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프
인천대학교 친환경플라스틱센터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순환 가능성에 대한 과학검증을 위한 '생분해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 실증사업'이 환경부 순환경제 규제샌드박스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 새한환경기술과 공동으로 진행되며 인천대 위치한 커피숍, 식당, 대학 축제, 전시회 및 수도권 내 커피숍 등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제공 사용토록 하고 이를 회수 선별하여 유기성 자원으로 통합바이오가스화 적용을 목표로 CJ제일제당, LG화학, SK Leavo, 동성케미컬, CJ HDC 비오솔 등 국내외 대기업 및 중소기업 30여 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대체물질로서, 플라스틱으로 인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으며,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로 추진 중인 유엔 플라스틱 협약에서도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은 빠르게 분해되는 특징으로, 전처리 과정을 거쳐 기존 유기성 폐자원과의 통합 바이오가스화를 통해 에너지자원화가 가능하나, 현재 국내에서의 사용이 만료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의 수거 및 분류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법적 규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는 2023년 12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약칭 바이오가스법)'의 시행으로 국내 바이오가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바이오가스화를 위한 훌륭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규제로 인해 '유기성 폐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배출하고 바이오가스화 및 퇴비화를 통해 순환 에너지화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기물의 별도 수거 코드 및 수거 체계가 없어 일반 종량제 봉투로 버려져 소각 또는 매립되어 순환 자원화에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수도권 소재 커피숍 및 교내 카페, 식당, 편의점, 학내축제, 전시회, 컨퍼런스에서 사용이 만료된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분리수거 체계를 마련하고, 수거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류 선별하여 바이오가스화의 '안정성 및 유기성 폐자원으로써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실증에서는 인천대학교가 산업통상자원부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사업' 지원을 통해 구축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혐기소화 바이오가스화 실증시설'을 활용한 1단계 예비실증(안정성과 조건을 확립)과 함께 인천환경공단 바이오가스화 실증시설을 이용한 2단계 본실증'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유기성 자원화 가능성 검증'의 2개 단계로 진행된다.

순환경제 규제샌드박스는 한정된 구역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제품 등을 대상으로 규제특례 또는 임시허가를 통해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시켜주는 제도다. 실증결과 안정적이고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관련 규제를 개선하거나 보완을 목표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순환경제 자원화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관련 규제 개선을 통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관련 제품의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를 벗어나, 유엔 플라스틱 협약에서 제시된 과학적 검증 데이터로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대 친환경플라스틱센터 강동구 센터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2025년부터 2년간 진행될 예정"이라며 "순한경제 규제샌드박스 실증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안전성과 에너지화 가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확산과 순환경제 실현, 나아가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의 자원화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국내 순환경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