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로 얼룩진 연무농협조합장재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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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로 얼룩진 연무농협조합장재선거 ‘논란’

전 조합장Vs전 상무 양자 대결 ‘불꽃 접전’ 예상
기호 1번 박성규, 무자격조합장 2년! 잘못한 후보 심판론 ‘호소’
기호 2번 최용재, 농협 성장과 조합원을 더 부자되게 ‘강조’

  • 승인 2025-03-16 10:27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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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부터 기호 1번 박성규 후보와 기호 2번 최용재 후보
대법원으로부터 조합장 자격 박탈이란 판결을 받은 충남 논산시 연무농협이 21일 조합장 재선거를 치른다.

이번 재선거는 2023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후 임원 자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조합장직을 잃은 논란의 당사자인 전 조합장과 연무농협 황화지점장으로 퇴직한 전 상무의 양자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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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박성규 전 연무농협 상무는 연무초와 연무중, 논산대건고, 충남대 농학과, 건양사이버대학교 보건의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연무농협 입사 이후 2024년 상무 퇴직까지 31년을 근무하며 오로지 연무농협 발전만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기에 논산시지부장 표창장을 비롯해 충남지역본부장 공적상, 농협중앙회장 공로상, 농업경제대표이사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핵심은 정직과 신뢰라고 강조하는 박 후보는 무자격조합장 2년! 조합원은 2년을 속아왔다며 또 다시 남은 2년을 속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잘 할 후보를 뽑기 전에 잘못한 후보를 심판하는 중요한 선거이기에 믿을 수 있는 참신하고 든든한 후보 기호 1번 박성규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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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최용재 전 연무농협 조합장은 황화초, 연무중, 강경상고,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를 졸업했다.

농협 36년 근무 이후 전 농협정보시스템 사외이사, 공공형 계절근로운영 농협협의회 감사 등을 역임, 상호금융 총예수금 2,000억 달성탑 수상과 디지털 챔피언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

경영능력이 검증된 농협경영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기호 2번 최 후보는 연무농협 성장을 위하여, 조합원을 더 부자되게란 구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 조합장과 전 상무의 양자 대결로 불꽃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당초 무자격 조합장에게 지난 2023년 고배를 마신 윤여흥 전 조합장이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가 후보 등록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양상이 안개정국이다.

일각에서는 2년 전 근소한 차이로 패한 윤 전 조합장을 지지하는 조합원들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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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최용재 후보가 2023년 2월 20일 제출한 확인서.
기호 2번 최 후보는 2023년 2월 20일 본인이 제출한 사용이용실적 확인서 소명자료는 사실에 근거해 작성한 자료이며 이후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책임질 것을 확인한다고 서명까지 하고도 2심 판결 이후 상고해 대법원으로부터 조합장 자격 박탈이란 판결을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재선거에 대한 반성도, 사과도 전혀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모 조합원은 벼 수매가의 경우 인근 지역과 40kg 한 가마당 4천 원씩 싸게 수매하고, 1억3천이나 흑자를 냈다고 자랑만 하더니 결국 미곡처리장(RPC)은 논산 계룡농협으로 주관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34% 지분이나 있는 연무농협이 도대체 왜? 12% 지분밖에 없는 논산계룡농협으로 넘어갔느냐며 분개했다. 자신의 무능으로 운영권을 빼앗겼는데도 전임 윤 조합장 때 넘어갔다느니, 3개 농협이 2년씩 돌아가며 운영한다느니 하는 새빨간 거짓말 이제는 중단하라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시행한 독감백신 예산은 삭감하고, 거짓말을 덮기 위해 변호사 3명 비용으로 수천만 원이나 사용해 연무농협 혈세를 엄청나게 낭비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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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농협 본점 전경.
이와 관련, 실제 이 농협 상임이사는 “임원 자격은 공고일 현재를 기준으로 자격 유무를 결정짓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기준이 잘못된 게 아니어서 조치할 게 없었다”고 밝혔다.

최 전 조합장은 “자격이 되니까 출마한 것이다. 다른 이유가 없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도 유사한 경우로 다하고 그런다. 문제가 있다면 다시 소송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무농협 정관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조합에 손실을 끼치거나 조합의 신용을 잃게 한 경우에는 제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재선거가 치러짐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출마해 논란의 중심에 놓여 있는 후보에 대한 심판론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에 선거 막판까지 뜨거운 각축전이 예상된다.

조합장 재선거는 오는 21일 연무농협 하나로마트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2,1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개표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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