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투석 환자들의 투석혈관 관리 방법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 투석 환자들의 투석혈관 관리 방법

윤병준 대전선병원 혈관외과 전문의

  • 승인 2025-03-23 16:26
  • 신문게재 2025-03-24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선병원 혈관외과 윤병준
대전선병원 혈관외과 윤병준 전문의
신장(콩팥 )은 우리 몸에서 발생한 혈액의 노폐물을 청소하고 제거하기 위해 있는 중요한 장기이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손상된 환자들은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혈액을 정화하는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를 투석이라고 한다. 투석환자 대부분은 당뇨, 고혈압,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인해 비가역적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된(신부전 ) 분들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계속해서 투석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원활한 투석을 문제없이 받기 위한 투석혈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동정맥루는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에 3~4회 정도 투석을 진행하다 보면 투석혈관에 내막증식, 석회화로 혈관이 좁아지기 쉬우므로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투석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투석혈관의 문제를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투석혈관을 개선할 수 있지만, 문제가 있는 투석혈관을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완전 폐쇄와 심각한 협착 등으로 투석혈관을 아주 못 쓰게 되거나 복잡한 시술을 받아야 하거나 시술 후에도 혈관이 쉽게 막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 투석혈관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경피적혈관 성형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별다른 절개 없이 가느다란 관 카테터를 삽입해 진행하여 풍선혈관확장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제거술 등 세부적인 방법으로 가능하다. 시술을 통해 관리도 중요하지만 환자 본인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로 환자 스스로 하는 검진이다. 매일 투석 혈관의 진음 떨림(thrill), 압력, 팔, 부종 여부 매일 검사해 이상이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취해야 한다. 둘째로 투석 부위 주변의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상처 나 찰과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투석 부위 주변은 항상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셋째 투석 혈관이 있는 팔에는 투석실 외에 절대로 정맥채혈, 주사, 혈압측정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팔을 압박할 수 있는 보호대, 시계나 팔찌는 착용 해서는 안 되며, 평소 자세나 수면 중 자세에서 투석 혈관이 구부려 지내거나 눌릴 수 있는 자세는 취하지 않아야 한다.

넷째는 식습관이다. 투석 환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과다한 염분 섭취는 혈압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염분 섭취를 줄이고, 제한된 단백질 섭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담배는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전 생성을 촉진하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투석혈관 관리는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작은 이상 증상이라도 빠르게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석 치료를 원활하게 이어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전선병원 혈관외과 윤병준 전문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