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의회, 주민생활 현안 문제 촉구 결의안 채택

  • 전국
  • 수도권

인천 미추홀구의회, 주민생활 현안 문제 촉구 결의안 채택

세무 행정, 주차난, 주거안정, 동물복지까지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도 의정활동

  • 승인 2025-04-24 12:55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DSC_3995
인천시 미추홀구의회는 24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4건의 촉구 결의안을 잇달아 가결하며 민생 중심의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은 세무 행정의 불균형 해소, 지역 주차난 완화, 주거 취약계층 보호, 동물복지 향상 등 구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과제를 포괄하고 있다.



먼저 박수연 의원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서는 미추홀구의 인구와 사업체 수 증가에 따라 행정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 세무서가 없어 주민들이 지속적인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칭)미추홀세무서' 설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미추홀구는 인구 40만 이상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전담 세무서가 없다는 점에서 행정 불균형의 상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어 이선용 의원은 '전세사기피해자법'의 유효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2023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해당 특별법은 2025년 5월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 회복이 진행 중인 주민들이 많아 제도적 보호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피해자 대다수가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층인 만큼, 이들에게 실질적인 회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법률의 유효기간을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재원 의원은 인천가정법원의 유휴 주차장 개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해 지역 주차난 해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결의안은 주말과 야간 시간대에 비어 있는 가정법원 주차장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해 극심한 주차난을 완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간 주민들은 1500여 명의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민권익위 민원도 접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해왔지만, 법원 측은 청사 보안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개방을 거부해 왔다. 김 의원은 "인천가정법원이 주민들과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오현 의원은 인천시 유기동물 보호소의 환경 개선과 운영 지원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계양구 다남동에 위치한 해당 보호소는 18년 이상 운영된 노후시설로, 비위생적인 환경과 인력 부족, 예산 미비 등으로 인해 기본적인 보호 기능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 미추홀구에서 구조된 건강한 유기견이 보호소 입소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한 사건은 많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김 의원은 "유기동물 보호소는 단순한 수용시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동물복지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며 "인천시가 직영 보호소 설립과 예산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애 의장은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들은 모두 주민 삶의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지방의회가 직접 발로 뛰며 행정의 빈틈을 메우고, 공공의 책임을 촉구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