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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전경<제공=창원시> |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300과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낙후된 해안가 마을에 숨을 불어넣는 구조개선 사업이다.
실리도항은 2021년 선정돼 총 97억3500만 원이 투입된다.
햇홍합센터 신축, 방파제 증고, 물양장 조성, 마을안길 포장, 공중화장실 설치까지, 이 작은 어촌에 많은 것이 계획돼 있다.
마을안길과 화장실은 지난해 이미 마무리됐고, 햇홍합센터는 설계를 마치고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용호항은 2023년 선정됐다.
물양장 확장과 방파제 연장, CCTV와 가로등 설치가 4월부터 시작됐고, 시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총사업비는 24억8000만 원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어촌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굴양식 등 주된 생계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14개소 사업 중 절반 이상이 아직 진행 중이며, 핵심 시설은 착공조차 되지 않은 곳도 있다.
계획은 앞섰지만, 실행은 여전히 시차를 보이고 있다.
생활SOC 일부는 이미 작년 마무리됐지만, 주민 생계와 직결되는 유통·작업 시설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물리적 정비가 끝난 후, 실제로 어촌 경제가 회복되느냐는 또 다른 과제다.
더구나 '햇홍합' '굴양식' 같은 특화산업이 실질적 소득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유통망·관광자원·운영주체와의 긴밀한 연결이 필수다.
그러나 보도된 내용 어디에도 그 다음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
시는 "지역의 어촌이 삶터이자 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도는 닿았지만, 뿌리는 아직 깊지 않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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