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트럼프발 자동차부품 관세 '직격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충남, 트럼프발 자동차부품 관세 '직격탄'

무협 대전세종충남본부 '5월 수출·입 동향' 발표
전년 동월比 대미 수출 대전 -23.7%, 충남 -24.6%
전체 수출은 대전 -27.9%, 충남 -34.2%로 감소폭↑
지역전체 5월 수출은 0.2% 줄은 80억4000만 달러

  • 승인 2025-06-19 16:30
  • 신문게재 2025-06-2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32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충청권 자동차부품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부과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19일 발표한 '5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전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8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0.4% 줄어든 35억9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4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부품 25% 관세 부과에 대전(-23.7%), 충남(-24.6%)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두 자릿수 감소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지역 자동차부품 수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 5월 자동차부품 전체 수출은 대전 2519만 8000달러(-27.9%), 세종 357만 3000달러(-19.3%), 충남 1억 2588만 2000달러(-34.2%)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수출은 대전 3억2000만 달러(전년 동월 대비 -17.6%), 세종 1억1000만 달러(-1.8%), 충남 76억1000만 달러(+0.7%)를 기록했다.

지역 수출 품목별로 보면, 대전은 연초류(+441.7%), 화장품(+77.1%) 수출이 증가했지만, 집적회로반도체(-41.6%), 펌프(-18.2%), 자동차부품(-27.9%) 수출이 크게 줄어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6% 감소했다. 연초류 수출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나이지리아, 벨리즈 등 수출국 확대로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집적회로반도체 수출 부진은 중국(-49.0%), 대만(-8.8%), 홍콩(-56.2%) 수출 감소의 영향이 컸으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세종은 인쇄회로(-22.9%) 수출이 줄었으나, 무선통신기기부품(+109.0%), 화장품(+93.6%)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인쇄회로 수출은 대만(-19.7%), 중국(-29.2%), 일본(-14.6%) 등에서 감소하며, 9개월 연속 줄었다. 국가별로는 對미국(+148.6%) 수출 증가가 돋보였는데, 무선통신기기부품(+4,298.2%)과 화장품(+170.8%)이 크게 기여했다.

충남은 평판디스플레이(-18.8%) 수출 감소에도 최대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15.4%) 수출이 늘며 전체 수출은 0.7% 증가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중국(+24.1%) 수출이 증가했지만, 베트남(-31.2%)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베트남(+49.4%), 대만(+36.4%), 미국(+132.0%)은 증가하고 홍콩(-3.3%), 중국(-52.3%) 감소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