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결혼이민자의 자립을 돕는 K-뷰티, 고강철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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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결혼이민자의 자립을 돕는 K-뷰티, 고강철 대표를 만나다

  • 승인 2025-07-09 17:33
  • 신문게재 2025-07-10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1-1. 인터뷰 대상자 사진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서 헤어 커트, 펌, 염색은 물론, 헤드스파와 트렌디한 스타일링 교육 뿐만아니라 현장 실무와 창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미용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미용학원 대표 고강철입니다. 특히 K-뷰티 산업에 관심이 많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립하고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미용사 자격증 교육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다양한 배경의 수강생들을 교육하면서 결혼이민자분들이 손기술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인해 직업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던 중 대전광역시 동구청과 함께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공모하여 '글로벌 미용인재 양성과정'을 개설하게 되었고, 고용노동부와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미용사 자격증 과정과 창업 교육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인연을 계기로 지금까지 꾸준히 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교육 초기에 결혼이민자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셨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쉽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결혼이민자들끼리만 수업을 듣기보다는 한국인 수강생들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한국 미용문화를 익히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업 초기부터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를 통해 스스로를 믿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썼습니다.



- 강사로 활동하면서 느낀 보람이나 의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 사람의 인생이 변화하는 순간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강사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처음에는 가위를 잡는 것조차 서툴던 수강생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을 얻고 자격증을 취득해 사회에 진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어떤 수강생은 "선생님 덕분에 한국에서 삶의 희망을 찾았다"고 말해주셨는데, 그 순간이 제 노력에 대한 최고의 보상이었습니다.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이들의 정착과 자존감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사명감을 느낍니다.



- 결혼이민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의 말씀이나 조언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이미 누구보다 큰 용기와 결단으로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오신 분들입니다. 시작은 늘 어렵지만, 꾸준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고,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 지원도 마련되고 있어 취업과 창업의 기회는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습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함께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바키예바누리자스딸배코브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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