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밀키트 엄마에서 요리하는 엄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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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밀키트 엄마에서 요리하는 엄마로

  • 승인 2025-07-09 17:33
  • 신문게재 2025-07-10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한국에 온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저는 여전히 부엌이 낯설었습니다. 문화도 다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몰라 늘 불안하고 외로웠습니다. 그래서 늘 마트에서 밀키트를 사서 데워서만 먹었고, 그런 저에게 딸은 종종 불만을 표현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는 '다문화 가정 지원 프로그램' 요리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전시교육청 동·서부다문화교육센터, 대전동구통합가족센터와 협력하여 마련된 것이며, 중국, 베트남, 일본 등 6개국에서 온 결혼이민자 48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삼계탕, 김치, 불고기, 떡과 한과 등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한국 요리를 직접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요리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요리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제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요리는 저에게 단순히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사랑의 표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부엌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저는 매일 가족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리며, 제 삶에 생긴 작은 변화들이 큰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송치팡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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