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도란도란 정류장' 새단장…버스정류장이 사랑방으로

  • 전국
  • 부산/영남

하동군 '도란도란 정류장' 새단장…버스정류장이 사랑방으로

정류장이 쉼터로, 쉼터가 사랑방으로

  • 승인 2025-07-08 10:0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도란도란 정류장
도란도란 정류장<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읍내 주요 버스정류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교통복지 향상에 나섰다.

이번에 리모델링을 마친 '도란도란 정류장'은 단순한 대기 공간을 넘어 도서공간과 북카페형 쉼터를 갖춘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류장 명칭은 지난해 12월 군민 대상 공모를 통해 약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란도란 정류장'이 최종 선정됐다.

이름에는 주민 간의 소통과 지역 공동체의 정서가 담겼다.



군은 이 명칭에 맞춰 냉난방시설, 공기청정기, 무료 Wi-Fi, 화장실, 버스정보시스템(BIS), 키오스크 발권기 등을 도입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도란도란 정류장'은 하루 평균 260여 명이 이용하며, 장날이면 외곽 지역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드나무 정류장', '중앙 정류장'도 환경 정비를 마쳐 읍내 3대 거점 정류장이 모두 이용객 중심 공간으로 개선됐다.

군은 이 공간들을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생활밀착형 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작은 정류장이 사랑방이 되고, 교통시설이 문화공간으로 전환되는 흐름은 지방의 새로운 공간 전략으로 주목된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정류장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만남과 쉼의 장소로 기능한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물리적 개선을 넘어, 주민 참여와 프로그램 운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하동군이 만든 '도란도란 정류장'은 공공공간이 어떻게 관계망을 회복시키는지 보여주는 시작점이다.

변화는 일상의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정류장이 멈춤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 되는 이유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5.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