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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월 기준 세종시 산업단지 현황. 세종시 제공 |
세종은 43개 중앙행정기관부터 15개 국책연구기관까지 행정·공공 영역의 인프라 이전을 토대로 관련 서비스 산업이 일찌감치 타 시·도를 압도하며 초기 성장동력이 됐다.
2023년을 기준으로 공공행정과 국방, 사회보장 행정 등 영역의 산업 매출액은 39만여 명의 인구에도 불구, 11조 원을 기록했으며 인천과 대구, 부산 등을 뛰어넘어 도 단위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올라섰다.
그러나 행정 인프라 확대만으로는 도시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민간기업의 투자와 이를 통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이견은 드물다.
출범 14년 차를 맞은 세종시 역시 이러한 상황 인식에서 '자족 기능'을 최우선 현안으로 내세우며 투자유치단 운영과 산업단지 등 인프라 조성, 투자기업 인센티브 지원 등 각종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점차 높아지고 있는 행정수도로서의 위상과 지리적 이점, 신규 교통 인프라 구축계획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까지 작용하면서 실제 세종에 둥지를 트는 유수의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중도일보는 매월 1회에 걸쳐 우리 지역 기업들의 역량과 비전을 소개하며 세종의 산업 생태계 변천사를 기록하고자 한다. 첫 시작은 산업단지 지형도와 기업 입주 현주소, 미래 전망이란 총괄 진단으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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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 조감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마트 국가산단, 테크밸리 도시첨단산단, 벤처밸리, 전동일반산단. 세종시 제공 |
동기간 산업 종사자 수도 23%(6만 4540명) 이상 늘면서 34만 4002명을 기록했으며 매출 규모는 2020~2023년 사이 무려 51.5%(33조 3525억 원)이 증가한 98조 218억 원을 기록하면서 100조 원대 문턱에 다다랐다.
이러한 성장세는 산업단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과 발맞춰 가고 있다. 세종지역에는 시 출범 전 조성된 농공단지 4곳과 일반산단 7곳 등 368만 9000㎡(지정 면적 기준) 규모의 산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여기에 출범 이후에는 2016년 연동면 명학산단을 시작으로 전의면 미래산단, 소정면 첨단1·2 및 세종스마트그린 등 모두 291만 ㎡ 규모의 산단이 추가로 조성된 바 있다.
현시점에서도 인프라 구축은 진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스마트산업과 연계한 소재·부품 업종의 연서면 세종스마트 국가산단(275만여㎡), 기업과 대학의 연계, 첨단산업과 지식문화산업을 겨냥한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도시첨단산단(82만여㎡) 등을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일반산단으로는 세종 북부권의 자족성에 중점을 둔 전동산단(14만㎡)과 북부권의 첨단부품, 전기장비 등 연계 산업을 직접시킬 전의면 세종복합산단(82만여㎡), 우수한 교통망에 물류거점으로 주목받는 전동면 세종벤처밸리산단(59만여㎡) 등의 분양도 이뤄지고 있다.
추가 산단까지 모두 조성이 완료되고 기업들이 들어서게 된다면 세종에는 전체 1000만 ㎡ 이상의 산단이 구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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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동면 삼성전기 사업장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우선 세종에 본사를 둔 상장사 기준으로는 세계적인 초고순도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전문기업으로, 시가 총액 1조 7582억 원(1월 30일 기준)을 기록한 ㈜레이크머티리얼즈가 미래산단 내 본사를 비롯해 전의 제2일반산단과 벤처밸리산단에도 사업장을 두고 있다. 미래 전고체 배터리 산업에 대한 관심 속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1990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의 ODM 기업으로 우뚝 서면서 현재는 'K-뷰티'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노장농공단지와 전의 제2일반산단에 생산기지를 뒀다.
특히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설립한 민관 최초 합작회사이자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ODM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도 세종 본사와 함께 전의산단과 미래산단에 걸쳐 거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나노기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나노신소재는 부강산단과 미래산단에 각각 본사와 공장을, 대한민국 대표 파스 제조사로 알려진 신신제약㈜은 첨단일반산단에 터를 잡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우주 발사체의 상업용 발사에 도전해 주목받은 이노스페이스도 세종에 자리잡고 있다. 어진동 본사를 비롯해 연동면에 세종캠퍼스(사업장)를 두고 있으며 소형 과학로켓과 로켓 추진기관 등을 생산 중이다.
또 노장농공단지와 조치원 일반산단에는 세계 4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 유나이티드제약㈜의 1·2공장이 위치하며 현대·기아자동차를 주고객사로하는 ㈜유라테크도 노장농공단지를 비롯해 전동면(본사)과 전의면에 거점을 뒀다.
이밖에 국내 중견 전자·화학기업 ㈜켐트로닉스는 청송농공단지, 플라스틱 배관자재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프럼파스트가 연동면에 자리잡고 있으며 코스닥 10위의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기업 에이치엘비(HLB)는 명학산단 등에 입지하고 있다.
명학산단의 경우 세계적인 첨단전자·기계부품 제조사이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의 사업장이 1991년부터 문을 열고 운영 중이기도 하며 지역 내에는 상장사 외에도 공장 등록 기준 업종별로 260종 이상의 사업장이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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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테크벨리에 공사를 진행 중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사옥. 사진=조선교 기자 |
지난해 초 삼성전자의 계열사 편입으로 화제를 모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코스닥 4위(시총 14조 1230억 원)의 세계 최고 수준 로봇 기술 보유사다.
올해 테크밸리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며 공시상으론 올해 3월 말까지 시설 투자가 이뤄져 이후 준공과 입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검사장비 전문기업인 ㈜에이치비(HB)테크놀러지와 관계사인 에이치비솔루션㈜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HB테크놀러지는 클린룸 증설 등 생산 능력 확대와 사업 확장을 위해 2021년 스마트그린산단의 용지 3만 9670㎡를 분양받았으며 2024년부터 신사옥과 생산시설 공사를 진행해왔다.
올해 1분기 중 준공, 4월 중 입주가 예상되며 사옥 이전 시 지역 내 상장사(코스닥)가 더욱 늘게 될 전망이다.
또 스마트그린산단에는 균일가 생활용품전문업체인 아성다이소의 국내 최대 물류거점도 들어설 예정인데, 올 하반기 입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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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성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조감도. 중도일보DB |
이와 함께 세종에선 올해 의료기기 전문기업 ㈜쓰리에이치의 스마트그린산단 내 공장 입주와 에스지에스한국㈜의 테크밸리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기존 세종 명학산단에 자리잡은 전자파(EMC·EMP)분야 전문기업 ㈜케이이알은 벤처밸리 일반산업단지으로 연내 입주가 예상되고 있다.
▲세종시, 투자유치 박차...주요 전략 산업은=시는 올 한 해도 기업들의 지역 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실을 방침이다. 기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던 스마트국가산단과 전동산단, 테크밸리 등의 유치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2차 특구 지정도 본격화한다.
여기에 추가 산단 계획도 내놨다. 5500여억 원을 투입, 장군면 은용리에 188만여㎡ 규모 민간주도형 산업단지(그린랩 산단)을 조성하고 첨단산업 연계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며 조치원산단 등 노후화된 기반시설도 개선해 여성·청년 친화형 산단을 만들겠단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래모빌리티와 디지털헬스케어, 정보보호, 디지털콘텐츠, 방송·영상·미디어 등 5대 산업을 고도화하고 양자분야를 미래기술혁신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선정된 충청권 지역거점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 사업부터 현재 추진 중인 AI의료데이터 규제자유특구 지정, 클라우드 기반 양자 알고리즘 실증센터 구축, AI융복합선도기업육성거점 지식산업센터 조성 등이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AI 융합 바이오, 모빌리티 등 기존 주력산업을 확대 재편하고 정보보안 분야를 지역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 임차료 지원사업, 미래전략산업펀드 등 세종의 투자 환경을 적극 알려, 전략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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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