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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이 지난 개막전에서 가능성 있는 신인 발굴로 희망을 봤다. (좌측부터)무야키치, 배수용, 김인균, 김원석, 이상민 |
우리지역 또 다른 K리그 팀 충남 아산이 패배 속에서도 진주를 발굴했다. 비록 패배의 쓴잔을 마셨지만 가능성 있는 신인들의 발굴로 큰 위로를 받고 있는 아산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부천FC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충남아산은 구단 최초 외국인 선수 무야키치와 올해 입단한 배수용, 김인균이 선발 출전하였고 김원석, 이상민이 후반 교체 투입되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됐던 오스트리아 연령별 대표 출신 무야키치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김원석과 교체되기 전까지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37분 박민서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연결한 장면은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감독과 팬들이 기대를 받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선수다.
J리그에서 3년간 활약하고 올해 충남아산의 유니폼을 입은 배수용은 장순혁의 파트너로 낙점, 90분 내내 든든한 수비력을 보이며 박동혁 감독의 U22 활용 폭을 넓혀주었다. 청주대 출신 김인균은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 출전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으며 중원대 출신 김원석과 중앙대 출신 이상민은 각각 후반 38분, 45분에 교체 출전하여 그라운드를 밟았다. 비록 출전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신인으로서 당찬 플레이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박동혁 감독의 다음경기 라린업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고민이 추가됐다.
충남아산은 K리그 1~2부를 통틀어 가장 젊은 팀이다. 선수단 중 3분의 1가량은 U22 자원으로 K리그2 팀 중 선수단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편이다. 아직은 경험이 없어 그라운드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젊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충남아산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소속 시절부터 팬이라 밝힌 한 시민은 "비록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리그는 길고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지금은 승리에 대한 압박보다는 팀이 제대로 만들어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아산은 오는 17일(일) 오후 6시 30분 승점 3점을 위해 대전 원정에 나선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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