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구소기업 1000호 설립기념식에서 공공기술사업화 성과창출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수여 후 수상자들과 시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이 출자한 ㈜원큐어젠이 국내 1000번째 연구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항암물질과 경구 흡수증진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한 암 치료제 개발이 주요 사업인 회사다.
1001호 연구소기업도 연이어 탄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합작투자한 ㈜케이에스에코텍은 산성배수 발생 억제와 오염토양 정화기술로 토양오염 방지와 복원 분야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연구소기업은 대학이나 과학기술 출연연·공기업·연구중심병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으로 공공연구기관이 기술공급계약자를 넘어서 책임 있는 주주로서 기술사업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업화 모델이다.
지난 2006년 콜마BNH㈜가 연구소기업 제1호로 설립된 이후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과 제도개선에 따라 15년 만에 연구소기업 1000호 시대를 맞이했다. 연구소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 7394억 원, 고용 3910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이 각각 26.1%·34.5%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첫 연구소기업 배출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구소기업을 두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출연연에서 나온 기술들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갖추면서다. 대덕특구에만 348개 연구소기업이 있으며 이어 대구특구 182개·광주특구 154개·부산특구 146개·전북특구 134개·강소특구 37개 순이다. 연구소기업 최초로 콜마BNH㈜가 2015년 코스닥 상장 후 지난해 수젠텍과 신테카바이오도 잇달아 상장했다. 현재 상장된 기업은 모두 대덕특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진흥재단은 2일 오후 대전 ICC호텔에서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을 기념하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1000호 연구소기업의 출범을 계기로 지난 15년간의 양적 성장을 넘어 세계 수준의 고(高)기술·신(新)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연구소기업 신(New)성장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추후 의견수렴 등을 거쳐 비전을 구체화하는 연구소기업 신 성장전략을 마련해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