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서 쏘아올린 연구소기업, 15년 만에 국내 1000번째 기업 탄생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덕특구서 쏘아올린 연구소기업, 15년 만에 국내 1000번째 기업 탄생

생명연 출자 (주)원큐어젠 암치료제 개발 사업화 추진
2006년 원자력연 출자 콜마BNH 설립 이후 꾸준히 증가
작년 매출액 7394억원·고용 2910명·3개 社 코스닥 상장

  • 승인 2020-09-02 17:50
  • 신문게재 2020-09-03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사진2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구소기업 1000호 설립기념식에서 공공기술사업화 성과창출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 수여 후 수상자들과 시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2006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립한 국내 첫 연구소기업 콜마BNH㈜ 이후 15년 만에 1000번째 연구소기업이 나왔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출연연의 과학기술을 사업화로 이어가며 연구소기업 르네상스 시대가 본격 열렸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이 출자한 ㈜원큐어젠이 국내 1000번째 연구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항암물질과 경구 흡수증진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한 암 치료제 개발이 주요 사업인 회사다.

1001호 연구소기업도 연이어 탄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합작투자한 ㈜케이에스에코텍은 산성배수 발생 억제와 오염토양 정화기술로 토양오염 방지와 복원 분야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연구소기업은 대학이나 과학기술 출연연·공기업·연구중심병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으로 공공연구기관이 기술공급계약자를 넘어서 책임 있는 주주로서 기술사업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업화 모델이다.



지난 2006년 콜마BNH㈜가 연구소기업 제1호로 설립된 이후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과 제도개선에 따라 15년 만에 연구소기업 1000호 시대를 맞이했다. 연구소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 7394억 원, 고용 3910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이 각각 26.1%·34.5%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첫 연구소기업 배출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구소기업을 두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출연연에서 나온 기술들이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갖추면서다. 대덕특구에만 348개 연구소기업이 있으며 이어 대구특구 182개·광주특구 154개·부산특구 146개·전북특구 134개·강소특구 37개 순이다. 연구소기업 최초로 콜마BNH㈜가 2015년 코스닥 상장 후 지난해 수젠텍과 신테카바이오도 잇달아 상장했다. 현재 상장된 기업은 모두 대덕특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진흥재단은 2일 오후 대전 ICC호텔에서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을 기념하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1000호 연구소기업의 출범을 계기로 지난 15년간의 양적 성장을 넘어 세계 수준의 고(高)기술·신(新)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연구소기업 신(New)성장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추후 의견수렴 등을 거쳐 비전을 구체화하는 연구소기업 신 성장전략을 마련해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5.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1.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4.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