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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원 선생이 쓴 광현당 원본 현판(위), 복제품(아래) |
예산군은 윤봉길의사 생가 내 과거 사진자료를 조사하고 역사적 고증을 통해 현판을 정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현판 정비는 기존 현판의 복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0호 각자장 해초 박학규 선생이 참여해 운명문, 저한당(2점), 부흥원, 계명문, 광현당 등 총 6점의 현판을 정비했다.
실제 진품으로 존재하는 현판들은 예산군 윤봉길의사 기념관(공립박물관)수장고에서 보관 중이며, 이번 복제 현판은 과거 윤봉길 의사 관련 성역화 사업 당시 고증된 사진을 바탕으로 야외에 위치한 현판 문화재를 보존, 연구, 전시하기 위해 정비됐다.
윤봉길의사 생가는 의거 이후 다양한 인물들의 손 글씨가 담긴 현판이 설치됐으며, 대표적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지청천 장군의 부관 출신인 조시원(1904∼1982)선생의 '광현당' 현판도 포함돼 있다.
또한 나머지 현판들도 타 지역 서예가들의 작품으로 후대까지 보존 및 전승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혁 관광시설사업소장은 "현판을 복제품으로 복원하는데 있어 탁본, 사진자료가 중요했다"며 "윤봉길의사기념관이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된 이후 무형문화재와 유형문화재의 첫 활용사례로 이번 현판 복원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봉길의사기념관과 박물관은 이번 현판 정비를 통해 생가와 현판이 어우러지는 경관을 선보이게 돼 문화재 활용의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 있으며, 윤봉길의 독립운동 행적을 알리고 유물을 보관·전시하는 전시관이다.
디오라마, 매직비전, 로봇, 화상 DVD 등의 영상복합모형과 대형사진·그림 등을 이용해 15가지 내용으로 구성한 윤봉길의사의 독립운동 행적을 생생하게 보여줘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곳이다.
보물 제568호로 지정되어 있는 의거 당시 소지했던 지갑, 중국 화폐, 회중시계, 도장을 비롯해 의거에 사용된 물통형 폭탄과 자결용으로 준비했던 도시락형 폭탄 등 28종 56점의 유물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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