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추풍천 하천정비사업' 하도급 수주 경쟁 치열

  • 전국
  • 금산군

'200억 추풍천 하천정비사업' 하도급 수주 경쟁 치열

지역업체 등 10개 전문건설사 경쟁 참여
최종 4개 업체로 압축
실행단가 적용 공사현장 저가 하도 시 부실시공 우려

  • 승인 2020-10-28 11:13
  • 수정 2021-05-23 13:51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200억 추풍천 하천정비공사'를 하도급 하려는 지역 전문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도급액 100억이상 공사로 실행단가를 적용해 설계, 발주한 공사로 하도급으로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지역 업체를 포함해 10여개 전문건설업체가 하도급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저가 하도에 따른 부실시공이 우려된다.



금산군이 발주한 추풍천 하천정비사업은 총사업비 281억을 투입해 하천 2KM 구간을 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공사구간에는 6개의 교량이 재가설되고 하천 주변으로는 친수공간 및 산책로가 조성된다.

보상비를 제외한 토목공사 입찰 추정가격은 141억원으로 낙찰률을 적용한 도급액은 110억 정도다.

여기에 관급자재비가 75억으로 순 공사비는 185억원 이지만 설계변경 등을 감안하면 실제 공사비는 200억원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발주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공사는 지난 8월 28일 전국 입찰을 통해 공주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태산종합건설이 도급사로 낙찰됐다.

추풍천 하천정비사업은 조달청의 긴급공고가 올라오면서 공사 참여를 기대하는 지역 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태산종합건설은 최근 부분 하도급을 위해 전문건설사를 대상으로 하도급 견적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지역의 6~7개 전문건설사를 포함해 대전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하지만 상당 수 업체들이 시공실적이 미흡해 자격 미달로 제외되고 최종 4개 업체로 압축됐다.

도급사가 저울질 중인 최종 4개 업체 중에는 지역 2개사와 지역 외 2개 업체로 알려졌다.

문제는 어느 업체가 하도급 업체로 결정되더라도 최소 이윤 조차 남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100억 이상 공사의 경우 실공사비를 적용한 달리 현장단가라고 하는 실행단가로 설계된 때문이다.

실행단가 설계에는 공사이윤이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설계가에 입찰률을 적용하고 여기에 하도급률을 감안하면 실투입 공사비는 설계가의 70%를 크게 넘지 않는다.

자칫하면 이윤은 커녕 인건비도 조차 건지지 못하는 적자시공을 면하지 못하기 일쑤다.

대형 공사의 저가 하도급에 따른 부실시공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러 지역 업체들은 '속빈강정' 같은 하도급 수주경쟁에 목메는 것은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귀뜸이다.

태산종합건설 관계자는 "하도급을 희망한 금산지역 여러 업체 중 시공실적을 갖춘 적격 업체는 예상 보다 적었다"며 "현재 4개 업체를 놓고 검토 중으로 공동도급사들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에는 하도급 업체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4.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5.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1.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2.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3.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4.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충청 청소년 10명중 4명, 주 5일 이상 아침 거른다

충청 청소년 10명중 4명, 주 5일 이상 아침 거른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상승했던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다소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전국 중·고등학생의 주5일 이상 아침 식사 결식률은 모두 증가했다. 2022년 전국평균 39%에서 2023년 41.1%로 1.1%p 증가한 가운데 대전은 2022년 38.8%에서 41.4%로, 세종은 35.3%에서 40%로, 충북은 38.6%에서 4..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