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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228개 지자체와 지역 소재 기업 6000여 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한상공회의소의 '2020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는 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묻는 '기업 체감도'와 지자체 조례를 분석하는 '경제활동 친화성'으로 나눠 평가한다. 점수에 따라 1위부터 228위까지 순위를 부여하고 5개 등급(S-A-B-C-D)으로 구분하며 S·A등급에 해당하는 지자체는 우수지역으로 본다.
전남 목포시는 '기업 체감도'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79.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목포시에 이어 '규제 담당 공무원의 신속성·전문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경북 구미시(79.0점), 높은 '규제개선 의지'를 인정받은 경북 영주시(78.1점), '행정 행태'부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충남 논산시(77.0점), '민원처리 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북 고창군(76.7점)이 순서대로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서구 51위, 동구 72위, 대덕구 147위, 중구 149위, 유성구 158위 순이다. 2020 기업 체감도 전국 평균점수는 71.3점으로 지난해(70.7점)보다 상승했다. 등급별로는 상위등급(S·A) 지자체가 136곳으로 지난해보다 29개 증가했고 하위등급(C·D)은 4곳 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많은 지자체가 불황 극복을 위해 기업 지원에 나선 결과 체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규제학회와 공동으로 조사한 '경제활동 친화성' 부문에서는 100점 만점에 98.0점을 받은 '경기 남양주시'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남양주시에 이어 경남 하동군(97.5점), 경기 이천시(95.9점), 전북 익산시(95.2점), 전북 남원시(94.6점)가 차례로 2위부터 5위에 올랐다. 대전은 대덕구 110위, 중구 132위, 유성구 142위, 서구 150위, 동구 154위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제활동 친화성 전국 평균점수는 86.3점으로 지난해(81.2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228개 지자체 모두 상위등급(S·A)을 받았으며 S등급을 받은 지자체가 224곳, A등급이 4곳이었다. 지난해 A등급을 받은 지자체들이 S등급 진입을 위해 올해도 조례 개선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정범식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불황 속에서도 체감도와 친화성 점수가 모두 오른 것은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회복에 적극 노력 중이며 기업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며 "지방행정의 최일선에 있는 기초지자체가 더욱 분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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