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를 통해 ‘대전천ㆍ유등천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어류 종수가 1994년에 비해 대전천은 5종에서 11종으로, 유등천은 22종에서 30종으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유등천에선 풍부한 물과 울창한 식생대를 갖춘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어종인 갈겨니가 많이 관찰됐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종인 감돌고기가 상류는 물론, 하류인 유천동 지역에서도 발견돼 유등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음을 반증하고 있다. 감돌고기는 만경강 일부 지역과 금강상류에서만 국지적으로 발견되는 희귀어종이다.
포유류의 경우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남생이가 안영 유원지 일대에서 관찰됐다.
조류는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과 323-8호인 황조롱이가 안영 유원지, 도심인 수침교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수리부엉이도 안영 유원지 부근에서 발견됐다.
도심 하천인 대전천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새흘리기가 문창교 인근에서 발견됐다.또 천연기념물 322-4호인 새매, 323-8호인 황조롱이도 관찰됐다. 유등천의 경우 2002-2003년 조사 당시와 비교해 포유류는 2목3과4종이, 조류는 2목8과5종이 늘었다.
대전천은 2006년과 비교할 때 포유류는 1목, 조류는 2과6종이 각각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이들 하천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에 노력한 결과 사라졌던 어류와 조류가 돌아오는 생명의 하천으로 되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하천관리계획과 하천생태계 보존대책 수립 등에 반영하고, 갑천에 대한 생태계 모니터링도 강화해 대전 3대 하천을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