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여덟 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나,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요절박, 그리고 배뇨 시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몹시 성가시고 고통스러운 증상이 따라붙는 질병이 바로 방광염이다.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15일 "단순 방광염 50% 정도는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악화하면 신우신염과 패혈증 등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짧은 요도' 등 해부학적 요인 탓에 남성보다 방광염에 훨씬 더 취약하다.
실제로, 그 정도가 아주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2010년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42만 8,000명의 무려 93.6%인 133만 6,000명이 여성이었다.
게다가 여성 방광염 환자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하면 남성 환자 수는 2,000명 정도가 감소했지만, 여성 환자 수는 23만 4,000명이나 늘면서 연평균 4.1%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80대 이상 여성은 연평균 10.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70대와 60대, 50대도 각각 8.5%와 6.3%, 5.1%로 증가율이 높았다.
방광염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6년 605억 원에서 2010년 869억 원으로 급증해, 연평균 9.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여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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