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벤처사업 육성, 투자금융 활성화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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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벤처사업 육성, 투자금융 활성화가 먼저”

김홍기 한남대 교수 “기업수 전국比 3% 불과… 조합 등 필요”

  • 승인 2014-09-23 17:38
  • 신문게재 2014-09-24 7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남지역의 벤처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기업에 적합한 투자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김홍기 한남대 교수는 23일 충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하는 충남리포트 128호를 통해 “지역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벤처생태계의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벤처생태계로의 자금이 성장단계별로 원활히 유입될 수 있는 벤처자금생태계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충남지역 벤처기업은 지난해 9월 현재 971개로 전국대비 3.34%인 전국 9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도의 지역내총생산, 중소제조업 종사자수 등 경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취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지역 벤처기업들은 자금애로사항에 대해 64.8%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벤처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3.8%로 전국 평균 6.5%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벤처 투자액은 지난해 9월 기준 2718개 업체에 총 4조2344억원이지만, 충남지역에는 94개 업체에 총 1094억원이 투입됐다. 이는 전국대비 2.6%로 저조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은 주로 융자중심으로 이루어져 실패에 따른 위험이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M&A 형태의 중간 회수시장이 발달되지 않았다.

때문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오래 걸려 이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 교수는 “도 차원의 투자금융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지역엔젤매칭펀드 설립 ▲충남도 기반의 벤처캐피탈 설립 ▲지역벤처투자조합 결성 ▲중앙정부 정책을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적극적인 대기업의 참여 유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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