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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 이하의 중형 야행성 맹금류인 올빼미의 번식시기에 위치추적을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국립생태원이 시행하고 있는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일환으로 올빼미 번식기간 중 세력권을 파악하기 위해 전남대,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세력권이란 개체 또는 집단이 다른 개체나 집단으로부터 먹이자원, 번식 등을 위해 방어하고 점유하는 지역을 말하며 특히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중요하다.
연구진은 암컷 올빼미에 무게 27g의 위치추적기(WT-300)를 부착해 추적에 나서 그 결과 암컷 올빼미는 둥지 중심으로 4395㎡의 지역을 이용했으며 알을 품는 포란기간이 27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암컷이 주로 둥지 주변에서 새끼를 돌보고 수컷이 먹이를 공급하는 행동을 보였으며 암컷은 번식시기인 육추기간 동안 둥지 주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세력권을 형성했다.
국립생태원은 향후 번식기 암컷에 비해 행동영역이 상대적으로 넓을 것으로 판단되는 수컷의 행동을 조사하는 등 올빼미 서식지 분포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올빼미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멸종위기 조류의 번식기간 세력권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겠다”며 “생물 종과 서식지 관계를 밝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는 물론 보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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