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공주·청양 선정 쾌거... 국비 10억원 '확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공주·청양 선정 쾌거... 국비 10억원 '확보'

행정안전부 2021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공모
각 지역서 새 기회 찾는 청년에게 지역 자원 지원

  • 승인 2021-04-20 16:05
  • 수정 2021-05-03 16:36
  • 신문게재 2021-04-21 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청년협동조합_청양사람1

충남도는 행정안전부 '2021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공모에 공주시와 청양군이 각각 선정,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은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청년에게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과 정착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방 청년들의 유출 방지 및 도시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인구감소 지역에 활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공모사업에 선정됐던 '서천 삶기술학교'(대표 김정혁)는 전국 청년마을의 선도모델로서 156명의 프로그램 참여자와 58명의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44개 청년단체가 응모했으며, 1차 서면심사에서 34개 팀이 선정되고 현장실사와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공주, 청양 2곳을 포함해 12개 팀이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됐다.

도는 공모 선정을 위해 도내 9개시군 14개 신청단체 중 1차 서면심사에 통과한 5개 시·군 청년단체를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을 지원하고, 지역단체와 주민 등 시군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최종 공모에 선정된 공주시 청년마을은 백제 및 근대문화유산을 간직한 공주 원도심에 정착한 청년 팀의 다양한 창업·창직 경험을 전수받아 구 노인회관을 청년 리빙랩 공간 등으로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창업과 창직 등을 통한 수준 높은 제품 제작과 서비스를 디자인하게 된다. 청양군 청년마을은 청년들의 독특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청양의 지역자원(고추·구기자·멜론 등)을 활용한 창업마을 '청맛동'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창업형 귀농·귀촌 프로젝트인 '한달창업 in 청양군' 등 다양한 지역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지자체들도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공간, 예산 등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민도 '주민협의체'를 구성, 청년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힘을 보탠다.

공모에 선정된 시군은 청년 주도의 지역 정주여건 조성 및 맞춤형 일자리 연계 등을 통한 지역소멸 위기 등을 함께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정한율 도 공동체지원국장은 "청년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을 통해 이번에 선정된 시·군과 서천 삶기술 학교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구감소지역 청년활동을 적극 지원해 청년이 돌아오는 청년마을 선도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미선정된 청년단체에 대해서도 우수사례 벤치마킹과 컨설팅 등 사후 관리로 역량을 강화하고 내년 공모에 재도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사업에 선정되자 공주와 청양의 거주하는 군민들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초석의 발판이 마련된 것과 다름없다는 게 군민들의 메시지다. 청양에 거주하는 한 군민은 "안 그래도 지역에 젊은층이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봐왔고,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이런 사업에 선정돼 억단위의 국비를 확보했다는 자체가 굉장히 놀랍고 군민으로서 자랑스러울만한 일"이라며 "이런 기회를 발판삼아 젊은층이 더 이상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되려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회의 땅으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 역시 거는 기대감이 크다. 한 군민은 "발전의 방향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고, 일회성에 그치기 보다는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면서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고, 젊은층이 살기 좋은 공주로 발전했으면 한다"며 "노년층이 많아지는 현 시점에서 이런 국비 확보는 가뭄에 오아시스와도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도내에서도 이런 국비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도민은 "비단 두 곳의 국비확보뿐만아니라 나머지 13개 시군에서도 이런 국비확보를 통해 충남이 노인층이 많은 곳이 아닌 젊은층도 제대로 자리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에서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면 한다"며 "발전할 수 있는, 젊은이를 위한, 젊은이들을 위한 도시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