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축구협회, 사상 초유 행정 마비 위기 직면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시축구협회, 사상 초유 행정 마비 위기 직면

'갑질 및 사유화' 논란에 깊어지는 김명진 회장vs퇴사 직원 갈등의 골
대전 내 전문축구 및 동호인 축구인 피해 불가피

  • 승인 2024-06-20 17:26
  • 수정 2024-06-21 18:46
  • 신문게재 2024-06-21 4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4061901010010548_p1
대전시체육회 홈페이지에 작성된 공개 민원 내용 일부 발췌.(사진=심효준 기자)
<속보>=대전시축구협회가 최근 회장의 '갑질 및 사유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상 초유의 행정 마비 위기에 직면했다. 수년간 근무로 업무에 능숙했던 직원들이 대거 조직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당장 7월 예정된 협회 주최 전국 규모 축구대회가 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지만, 회장과 퇴사 직원들 간 갈등이 소강 기미 없이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도 보인다.<중도일보 6월 20일 자 4면 보도>

대전시체육회 소속 정회원종목단체인 대전시축구협회는 중구 부사동 일원에 소재한 사단법인으로, 대전 지역의 축구 인프라 저변 확대와 함께 엘리트 축구인과 지역 축구 동호인들의 행사, 리그 경기 및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각종 전문축구 경기는 물론 K3리그 진행을 돕고, 동호인 리그인 K5~7리그까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 특히 7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전국 96개 팀이 참여하는 '2024 일류경제도시 대전 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은 협회에서 주최할 계획이다.

대전시축구협회 관계자는 "올해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전문축구 리그와 동호인 리그는 꾸준히 열릴 예정"이라며 "비수기인 여름에도 정기적으로 리그가 펼쳐지며 9월부터는 매주 수많은 대회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올해 연말까지 협회 차원에서 진행해야 할 행정 업무가 산적하지만, 최근 회장의 '갑질 및 사유화' 논란을 맞닥뜨리면서 사상 초유의 행정 마비 국면을 맞은 상태다. 업계 16년 경력의 사무국장과 7년 차인 부장급 직원이 사실상 퇴사를 결정한 상황이고, 현재 남은 고연차 직원들도 퇴사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다. 퇴사를 앞둔 직원들은 이미 새로운 직원에게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내 갈등으로 애꿎은 지역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 축구 종사자들만 피해를 받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달 13일 퇴직 직원들과 김명진 회장은 현 사태 수습을 논의하기 위해 연차 사용 등 근로 복지 확대와 복직 등을 주제로 전격 회동했지만, 이번 주 복직 처리 과정에서 양측이 재차 충돌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올해 5월까지 협회에서 재직했던 B 전 부장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0만 원이란 돈으로 약속했던 복직을 철회하려고 하는 (김명진)회장의 행동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며 "게다가 회장은 이제 저를 돈을 노리고 의혹을 키우는 사람으로 업계에 여론몰이하고 있다. 이제 복직은 할 수도 없으며 회장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게 최종 목적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명진 회장은 퇴사자들이 악의적인 태도로 집단행동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협회 행정을 마비 상태로 만들고 회장 본인의 명예까지 크게 실추한 만큼 법적 절차를 동반한 강경한 대응으로 맞서겠단 것이 그의 입장이다.

김명진 회장은 "요구를 하나 들어주면 또 다른 요구가 생기기를 반복하더니 일방적으로 퇴사한 뒤에는 갑자기 복직까지 요구했다. 복직을 원한다면 도대체 퇴사는 왜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퇴사 직원들이)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의혹과 주장을 제기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제는 가만히 참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협회 정상화를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3.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4.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5.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1.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2.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3.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4.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5.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