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4주년] "고령 참전자만 회원… 유공자회 2년 안에 문제생긴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6·25전쟁 74주년] "고령 참전자만 회원… 유공자회 2년 안에 문제생긴다"

23일 기준 충남 참전자 2153명… 계룡·청양·서천 두 자리수 회원
'유족 회원 자격 부여' 개정안 예고… 국회 법개정 역할 필요성
손봉진 충남 유공자회장 "호국영웅 못 돼도 역사 이어지게 해야"

  • 승인 2024-06-23 18:14
  • 신문게재 2024-06-24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GettyImages-jv11133610
게티이미지.
6·25 참전유공자회가 사라질 위기다. 평균 나이는 94세로 회원 수가 매년 급감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회원 자격을 참전 당사자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전유공자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한 이유다.

국가보훈부과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충남도 15개 시군 회원은 총 2153명이다.

사망 등으로 매년 줄어들면서 계룡시는 32명, 청양군은 56명, 서천군은 97명으로 두 자리 회원 수로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논산 304명, 천안 282명이다.

참전 유공자 평균 나이가 90세를 훌쩍 뛰어 넘어섰기 때문에 자연 급감은 당연하다. 예를 들어 1950년 6·25전쟁에 20살로 참여했다면 95세, 학도병으로 16살이나 17살에 참전했더라도 90세 또는 91세가 될 정도기 때문이다.

이렇듯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면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용사의 정기와 이를 담고 있는 삶의 역사가 사라질 위기인 것이다.

따라서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서 명시하고 있는 '6·25전쟁 참전유공자는 6·25 참전유공자회 회원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후손까지 회원 자격이 되게 하는 법 개정이 선제 과제다.

6·25참전유공자회를 참전자의 자손과 후손까지 회원이 되게 해 단체를 유지·계승하게 하자는 것이다.

광복회의 경우는 1965년 사단법인으로 시작해 1973년 관련 법 개정이 이뤄졌다. '순국선열의 유지를 이어받아 민족정기를 선양하고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라고 법에서 다루면서 이후 광복회를 통한 독립유공자의 유족과 후손들이 각종 보훈 사업을 벌이며 단체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 개정을 예고는 하고 있지만, 지난 국회부터 제22대 상임위원장 선임까지 계속된 여·야 대치가 법 개정을 가로막고 있다.

제21대 국회에선 김병욱 의원이 국가유공자 및 참전유공자 단체의 유족들이 회원이 될 수 있도록 자격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발의했으며, 이번 국회 개원 후엔 보훈수당 현실화 등을 담은 관련 법안을 김승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참전유공자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법 개정이 시급할 수밖에 없다.

손봉진 6·25참전유공자회 충남지부장은 "6·25전쟁 교육과 기념사업도 100세 가까운 참전자들 주축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6·25 역사가 더 희미해지기 전에 승계 과정을 통해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국영웅 취급은 받지 못하더라도 역사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사명은 남았다. 분명 1~2년 안에 회원들의 심각한 수명 위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