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대회 성료

  • 전국
  • 광주/호남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대회 성료

인류 보편적 가치 지향 세계기록유산 조명

  • 승인 2024-09-12 11:46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0911 정읍시, 동학기념 국제학술대회 성료3
이학수 정읍시장이 지난 11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1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를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비롯한 해외의 유사한 기록 유산들의 가치와 의미를 고찰하고, 홍보와 활용에 대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대회 성료1
지난 11일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교육관에서 진행된 국제학술대회 참석자들./정읍시 제공
기조 강연에서 서경호 위원장(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이 확장되고, 세계 역사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했다"라고 논평했다.

헬렌 자비스(Helen Jarvis) 등재 소위원회 위원장(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 태평양 지역위원회, MOWCAP)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등재 과정을 돌아보고 국제적 중요성과 기록물의 독특한 성격을 강조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대회 성료2
지난 11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를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대회./정읍시 제공
1부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세계기록유산'을 주제로 프랑스, 독일, 키르기스스탄 등 3개국의 발표자가 참여했다. 여기에서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를 명시한 최초의 선언 <프랑스 인권 선언 기록물>과 중세와 근대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루터의 종교개혁 관련 기록물>의 가치와 의미가 소개됐다. 1부 토론은 김민철 교수(성균관대), 홍경만 교수(루터대), 정근식 명예교수(서울대)가 참여해 해외 기록 유산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의 위상을 비교 검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부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사적 가치'를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에 내포된 가치와 의미(배항섭, 성균관대 교수)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구성과 특징(조재곤, 서강대 교수)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세계화 방안(홍성덕, 전주대 교수)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대회 성료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국제학술대회가 11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교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정읍시 제공
2부 토론에는 김양식 교수(청주대), 조재곤 연구교수(서강대), 이동현 선임전문관(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이 참여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가치와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에 내재 된 자유, 평등, 평화, 개혁, 인간 존중과 같은 정신이 프랑스혁명이나 루터의 종교개혁이 지향한 인류 보편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국제협력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세계가 기억하고 보존해야 할 유산으로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가치를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기반으로 시와 기념재단은 꾸준한 협력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전 세계인이 공동으로 지키고 전승해야 할 유산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건의 기록물로, 2023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1.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2.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韓 정치 승자독식 깨야"…지방분권 강화도 양극화 해법
  5. ‘시원하게 장 보세요’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