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74-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대전미술 자생력을 갖추다'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74-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대전미술 자생력을 갖추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9-23 10:57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38. 목원대학교 미술관 준공식, 1974.
목원대학교 미술관 준공식 사진, 1974년. (이미지=대전시립미술관 제공)
1973년 3월 목원대학교와 숭전대학교에 제1회 미술교육과 신입생이 입학했다. 대전지역에 최초로 4년제 미술대학의 신설과 함께 자체적으로 미술가를 교육하고, 배출함에 따라 대전미술은 자생력을 갖추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목원대학교는 1954년 감리교 대전신학원으로 발족해 1965년 감리교 대전신학대학으로 인가를 받은 후 1972년 목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같은 해 미술교육과를 신설해 신학교육, 음악교육과 함께 일반대학으로 체제를 전환하였다. 1회 입학생인 허진권은 "1973월 6일 10시, 목산 채플관에서 남자 13명, 여자 17명이 참여한 미술교육과 입학식이 있었다"라며 "대전에서는 전기(당시에 대학입시 제도는 전기대학과 후기대학으로 지원할 수 있었음)로 주간에 설치된 최초의 미술교육과라는 자부심과 대학생 수가 희소했던 시절, 엘리트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라고 입학 분위기를 회고했다. 이듬해인 1974년 9월, 900여 평의 규모로 강의실, 회화실, 조소실, 염색공예실, 도자실 등 전공, 부전공을 위한 실기실과 도자기 가마 등 부대시설을 갖춘 미술관이 건립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거듭거듭 발전해 미술교육과의 명성을 쌓아 갔다.

숭전대학교는 1956년 대전기독학관이 시초로 1959년에 4년제 대전대학으로 개편해, 1970년 서울 소재 숭실대학교와 통합하며 숭전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같은 1973년 미술교육과를 신설했다. 제2회 미술교육과 입학생인 이재호는 "숭전대학교 미술교육과는 처음에 야간으로 시작했는데, 그다음 해(1974년)부터는 주간과 야간으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했습니다, 젊은 층은 주로 주간에, 직장인은 야간에 입학을 했습니다"라며 "야간과 주간 학생들은 나이 차가 5살에서 10살 정도 차이가 났으며, 졸업할 때 중등2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았습니다"라고 학교 분위와 미술교육과의 역할에 대해 회고해줬다.

이 두 대학의 미술교육과 신설은 대전미술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출발을 촉발시켰다. 이전까지는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모두 서울 소재의 대학으로 가야 했으며, 그중 대다수는 중앙에서 활동하며 대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대전에 미술학과가 신설되며 많은 미술인구가 배출되었고 그 층위를 두텁게 해 대전미술 발전을 가속화했다. 이로 인해 전시가 늘어나고 전문성을 갖춘 화실도 증가하며, 이들을 수용할 전시장도 잇달아 개관하면서 많은 미술인이 대전에 정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3. 천안어린이꿈누리터, '2026 찾아가는 팝업놀이터' 본격 운영
  4.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5.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1. 공군2여단, 호국보훈의 달의 맞아 국가유공자 초청 행사 실시
  2.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3. 연암대, 연암리빙랩 어드벤처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4. 충남콘진원 입주기업 '빅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공모 선정
  5. 천안의료원, 천안·아산 보건진료소장 역량강화 교육 실시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