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골든벨 향한 치열한 접전… 옆자리 친구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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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골든벨 향한 치열한 접전… 옆자리 친구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도

  • 승인 2024-10-06 15:01
  • 신문게재 2024-10-07 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안전골든벨2
샘머리초 4학년 민서준 학생이 최후의 1인으로 골든벨을 울린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오현민 기자
안전지식은 나이와 관계없다는 것을 입증한 어린이 퀴즈왕이 탄생했다. 대전시 주최 중도일보 주관 '2024 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에서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학생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면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학년을 막론하고 안전지식을 뽐낼 수 있는 '2024 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본선 대회가 5일 오후 2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메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 참가 학생 200명과 학부모 200명 총 400여 명의 많은 인파가 몰리며 우렁찬 응원과 함께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접전이 이어졌다.

문제풀이에 앞서 참가한 학생들은 중요한 시험을 치르듯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 전 학생들은 펜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손을 번쩍 들고 교체를 요구하는 등 장비 점검부터 꼼꼼히 챙겼다. 또 옆자리 친구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본선에서 출제되는 문제는 4지선다형, OX퀴즈, 주관식 답안 작성 등 총 3가지 유형으로 참가 학생들은 대회 초반,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문제를 빠른 속도로 풀어나가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점차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정답을 맞히지 못하고 탈락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학생들은 6번째 문제인 '식용유를 사용하던 프라이팬에서 불이 난 경우 대처 방법으로 잘못된 것'을 고르는 객관식 문제에서 난관에 부딪히며 대거 탈락했다. 이때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학생도 있었다.



안전골든벨
대회 초반에 탈락한 학생들이 패자부활전을 기다리며 생존자들을 바라보는 모습./사진=오현민 기자
남은 학생이 급격히 줄어들자 곧바로 패자부활전이 진행됐다. 탈락한 학생들은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 OX퀴즈를 풀었고 모든 인원이 정답을 맞히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패자부활전 이후 학생들은 신중하게 문제를 풀어나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으로 등장한 주관식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범죄의 위험이 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지역 경찰서는 무엇인지' 작성하는 문제에서 약 50명의 학생들이 탈락했다. 이때 한 학생은 답안에 '지구방위대'를 적어 현장에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대회 시작 1시간 30여 분이 흐른 가운데 OX퀴즈에서 최후의 3인이 추려졌다. 학생들을 대거 좌절시킨 문제는 '방화, 담뱃불, 가스, 전기 화재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화재의 원인은 전기 화재다'에 대해 OX로 답하는 것이었다. 해당 문제 이후 김유립(새일초 6)·민서준(대전샘머리초 4)·윤진우(대전선유초 3)학생만이 생존해 대전시장상(1위), 대전시의장상(2위), 대전교육감상(3위)을 두고 계속해서 경쟁에 나섰다. 이 가운데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는데 '숨을 쉬는 길이 이물질이나 음식물 때문에 막히는 경우를 무엇이라 하는지'묻는 주관식 문제에 민서준 학생이 정답을 적지 못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남은 2명의 학생도 오답을 적으며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다수의 관객은 6학년 학생이 우승할 것이라 점쳤지만 이변이 발생했다. 주관식 문제인 '얼음 낚시를 할 때 얼음 두께는 최소 몇㎝ 이상 돼야 하는지'에 대해 6학년 학생만 탈락했기 때문이다.

치열한 접전 끝에 '차도와 보도가 구분된 도로와 구분되지 않은 도로의 보행 방법'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 문제에서 민서준 학생만 정답을 맞히며 최후의 1인으로 당당히 골든벨을 울렸다.

민서준 학생은 "1등 못할 줄 알았는데 1등해서 너무 기쁘다"며 "마지막 문제와 최후의 3인을 가린 OX퀴즈가 최대 위기였지만 다행히 잘 넘어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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