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현충시설 3곳 활성화 사업 선정

국비 4500만원 확보, 체험프로그램 등 운영

경찰승전기념관<제공=함안군>

경남 함안군이 국가보훈부의 '현충시설 기념관 활성화 사업'에 3개 기념관이 선정돼 국비 4500만 원을 확보했다.

2월 28일 함안군에 따르면 손양원·이태준·경찰승전기념관 등 3개 현충시설이 이번 공모에 선정됐다.

칠원읍에 위치한 손양원기념관(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은 국비 2400만 원을 확보했다.

기념관은 전시안내 해설사 채용, '기념관에서 놀자' 등 체험프로그램, 손양원목사 캐릭터 열쇠고리 제작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충시설의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군북면에 위치한 이태준기념관(대암이태준선생기념사업회)은 국비 1200만 원을 확보했다.

기념관은 에코백 스텐실 등 학습자료를 제작해 체험·행사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대산면에 위치한 경찰승전기념관(함안재향경우회)은 국비 900만 원을 확보해 기념관 외부에 포토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손양원기념관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맞서 투쟁한 목사이자 항일독립운동가인 손양원 목사를 기념·선양하기 위해 2015년 개관했다.

2016년 현충시설로 지정된 이 기념관은 손양원 목사의 독립운동 정신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태준기념관은 몽골의 전염병을 치료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제공·운반한 이태준 선생을 기념·선양하기 위해 2021년 개관했다.

개관과 함께 현충시설로 지정된 이 기념관은 이태준 선생의 독립운동 업적을 알리고 있다.

함안 경찰승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격전지인 대산면 구혜리 일원에서 북한군을 막아낸 경찰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2023년 준공됐다.

준공과 함께 현충시설로 지정된 이 기념관은 6·25 전쟁 시기 경찰의 희생과 공로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지역 현충시설의 활성화와 함께 역사 교육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