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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청 전경<제공=밀양시> |
경남 밀양시의회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배심교 의원은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 예산의 자부담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생존수영 교육 예산은 시 지원금 1800만 원, 자부담 4528만 원이었으나, 2024년에는 시 지원금은 동일한 1800만 원인 반면 자부담은 68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배 의원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교육부가 생존수영을 연간 4시간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10시간 이상 교육이 권장되고 있다"며 학생 안전과 직결된 필수 교육임에도 시 지원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 의원은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운영에는 보조금 5억 8700만 원에 자부담 3억 7200만 원이 투입되는 것과 비교하며 "생존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윤수 평생학습관장은 "초등학생들이 수영을 통해 운동 능력과 생존 기술을 배우는 것은 상당히 좋은 일"이라며 "체육진흥과에서도 교육청과 연계해 생존수영 교육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교육경비 지원에서 생존수영 지원을 좀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심교 의원은 "민선 8기 밀양시장 공약 사항 중에 어린이 생존수영 훈련 지원이 포함되어 있다"며 "자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자립적으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생존수영 교육은 물에 빠졌을 때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는 필수 안전 교육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 의식과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모든 학생이 충분한 생존수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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