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아들' 김동연 경선완주…'포스트 이재명' 입지 굳히나

  • 정치/행정
  • 대전

'충청의 아들' 김동연 경선완주…'포스트 이재명' 입지 굳히나

전국 인지도↑ '李와 차별화' 차차기 주자 모멘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개헌 등 이슈 선점 부각도
대선 이후 친명 견제 극복 원내 진지구축 과제로

  • 승인 2025-04-27 18:03
  • 수정 2025-04-27 18:06
  • 신문게재 2025-04-28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5042710570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27일 더불어민주당 6·3대선 후보로 이재명 전 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충청 출신 김동연 경기지사가 '포스트 이재명' 주자로서 입지를 다질지 주목되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정국에서 유일한 충청대망론 주자로 당내 경선을 완주, 전국적 인지도와 핵심 지지층을 다지며 정치 체급을 올리는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충청권 등 모두 4차례의 지역별 순회경선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등 민주당 경선 과정을 모두 소화했다.

최종득표율은 6.87%로 대세론을 형성한 이재명 후보 89.77%에 크게 뒤졌지만, 3.36%를 얻은 김경후보를 제치면서 2위에 올랐다.



개인적으론 이번이 두 번째 대권도전였다.

그는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새로운물결'을 창당해 도전했다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사퇴했다. 이후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이번 경선에서 그는 이 전 대표와 차별성 있는 정책을 잇따라 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으로는 560만 충청인의 염원이자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관련한 이슈다.

김 지사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취임 다음날부터 세종에서 근무하겠다"고 속도감을 강조했다. 물론 대통령실과 국회의 빠른 완전이전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가 집권 때 대통령 집무실과 관련해 "일단 용산에 가고 다음에는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겠다"고 언급했고 세종시로 완전이전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라는 전제를 단 것과 대조적이다.

87 체제 이후 변화된 국민 인식이나 사회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개헌에 대한 스탠스도 마찬가지다.

김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경선과정에서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개헌 시기에 대해선 입장차가 뚜렷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당선 때 "개헌을 위한 절차에 바로 돌입하겠다"면서 "시급하지 않다"고 발언한 이 대표와 차별성을 부각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90% 가량의 득표를 한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특정 후보에 대한 몰표는 민주당으로선 건강하지 못하다"면서 부동층과 중도층을 겨냥해 스피커를 키우기도 했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김 지사는 앞으로 도정에 복귀한다.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대선 본선 레이스에선 경선 때처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이슈와 정국 현안에 대해선 SNS 등을 통해 입장을 피력하면서 차차기 잠룡으로서 이미지 각인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선 일단 내년 6월 제9회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지사에게 과제가 없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대선 이후 비명(비이재명) 인사로서 당내 최대계파인 친명(친이재명)의 견제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원내 진지구축도 필요하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김 지사를 지원한 현역 의원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차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선 원내 지지세력 규합은 선택 아닌 필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3.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4.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5.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1.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2.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5.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