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건설업 생산 20% 넘게 줄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1분기 국내 건설업 생산 20% 넘게 줄어

감소 폭 20.7%, 1998년 3분기 이후 가장 커
수주 및 착공 부진과 정치 불확실성 확대 풀이
건설 수주 '마이너스' 전환 국내 성장률에 영향
업계 "회복 예상 시점 점점 가늠하기 어려워져"

  • 승인 2025-05-06 12:22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 생산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3분기 이후 최대폭이다. 이뿐 아니라 건설업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초유의 건설경기 불황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분기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20.7% 급감했다. 이는 1998년 3분기(-24.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부진은 더욱 악화하는 모습이다. 작년 2분기(-3.1%)부터 줄기 시작해 3분기(-9.1%), 4분기(-9.7%)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점차 커졌다.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 2분기(-3.5%)부터 2022년 1분기(-1.9%)까지 이후 가장 길다.

건축 부문 실적도 감소세다. 지난 1분기 건축 부문 실적은 22.8% 줄어 1998년 4분기(-30.3%)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건축 부문에는 주거용 아파트나 비주거용 사무실이 포함된다. 도로나 화학단지, 대규모 공장 건설 등이 포함된 토목 부문도 14.2% 줄어 2021년 4분기(-14.5%)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수주와 착공 부진이 누적된 데다 지난해 12월 불법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돼 신규 분양이 줄어들고, 과잉투자 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달 교량 사고와 같은 일시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앞으로도 건설업 경기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건설기성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올해 1분기에 1년 전보다 7.7% 줄어들며, 작년 1분기(-10.4%)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나아가 건설 경기 침체는 국내 성장률에 계속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 투자는 전 분기 대비 3.2% 감소해 GDP 성장률을 0.4%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22년 하반기 이후 건설 불황에 따른 신규 수주, 착공 급감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회복 예상 시점은 점점 가늠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3.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4.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1.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2.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