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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문집 '공존의 정치 허대만' |
출판기념문화제에는 김부겸 전 장관, 임미애, 민병덕 국회의원을 포함해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박태식 전 포항시의장 , 오중기 지역위원장 등 고인과 인연이 있었던 인사들이 참석해 추모의 마음을 나눈다.
행사는 고영민 시인이 쓴 '탈상' 추모시 낭송, 허대만 위원장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 도미누스 앙상블의 공연, 추모원고 필진 인사, 유족인사 순으로 이어진다.
'공존의 정치 허대만' 추모문집에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이 담겨 있다. 하나는 허대만의 인생 역정과 고뇌를 정리한 '허대만의 생각'이다. 이 내용은 그가 생전에 낸 두 권의 책, '지역을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2002), '영일만의 꿈'(2012)에서 선별했기에 그의 생생한 육성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허대만과 친분이 깊은 13명이 쓴 '허대만을 생각한다'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허대만을 조명한 이 글에서는 그의 정치 지도자로서 면모뿐만 아니라 성숙한 인간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그의 줄기찬 도전은 타고난 인품, 김태일 이사장이 말한 '마음이 여린 자의 용기'에 힘입어 가능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죽음을 앞둔 허대만의 의연한 자세를 회고하는 대학 동기(김주옥 판사, 최재원 변호사)의 글은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허대만은 근본적으로 공존의 세상, 공존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다. 그가 생각하는 '공존'은 쉽고도 간명하다. "상대가 있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것"이다. 지역주의 극복은 공존의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야만 하는 가시밭길이었다. 공존의 세상을 향한 그의 신념은 확고하고 논리는 체계적이었던 바, '공존'을 화두로 한 5편의 글이 이를 증명한다.
허대만 추모문집 발간위원회 관계자는 "책을 통해 허대만의 고귀한 뜻과 꿈이 세상에 알려지고 지역주의 극복과 공존의 정치를 향한 디딤돌이 놓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추모문집 구입 문의 : 010-5600-3834)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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