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 주재… 연구개발 인센티브·공급자 중심 평가제도 개선
여성과학인 지원, PBS 단계적 폐지, 과학기술 인재 확보도 강조
이 대통령 “특허청을 지식재산처로 승격해 특허나 기술거래 시장 활성화 생각 중”

  • 승인 2025-08-24 10:5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50822021048_PYH2025082205400001300_P2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최양희 부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편성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 개발) 예산액이 35조 3000억원 정도, 거의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8월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0분간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역사적으로도 보면 과학기술을 존중한 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천시하는 나라, 그런 나라는 대개 망했다”며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얼만큼 갖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가진 것은 특별히 없는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방된 식민지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건 결국 우리가 미래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부모님들도 논 팔아 밭 팔아 배고프고 헐벗었지만, 자식들 공부시켜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데, 저는 국가도 역시 공부를 해야 된다. 학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50822021048_GYH2025082200030004400_P2
그러면서 “핵심 중 하나가 R&D일 텐데, 불행하게도 R&D에 대한 일종의 오해나 약간의 문제점들 때문에 굴곡이 있기는 했다”며 “그러나 이번 예산으로 정상적인 증가 추세에 복귀한 것 같다. 올해 편성된 R&D 예산액이 35조 3000억원 정도, 물론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지만, 이게 아마 새로운 발전의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연구개발 인센티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센티브 제도의 혁신과 연구자들의 연구 자율성 확보를 위한 공급자 중심의 평가제도 개선 등 다양한 정책·제도 설계를 제안했다.

민간위원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여성과학기술인 지원 강화와 PBS(Project based System: 연구과제중심제도) 단계적 폐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9월 발표 예정인 '해외 인재 유치 전략' 등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R&D 활성화 방안과 관련, "특허청을 지식재산처로 승격해 특허나 기술거래 시장을 활성화하는 사업도 한번 해 보려고 생각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50822021048_PYH2025082205850001300_P2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날 회의는 '연구자가 존중받고 과학이 미래를 바꾸는 투자가 국민주권 정부에서 다시 시작됩니다'를 기조로 2026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배분·조정(안)을 보고하고, AI 정책·투자 방향, 부처별 현장·수요자 중심 2026년도 R&D 추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는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과 백원필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박현욱 카이스트 교수 등 8명이 민간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2. 세종시의회 100회 임시회 "힘차게 나아갈 것"
  3. 대전시감염병관리지원단, 재가노인지원기관과 보건 업무협약
  4. 세종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40건… "완충 후 즉시 분리"
  5. 이너사이드, 현대백화점 충청점서 '유얼거트' 팝업스토어 개최
  1. 유성선병원, 치유의 공간 김인홀서 '힐링 콘서트' 개최
  2. 장동혁 "새로운 투쟁과 혁신 이끌 것"… 당 대표 결선 진출 각오
  3.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김문수와 결선… 26일 최종 승자 가린다
  4. [세종시 인사] 2025년 하반기 6급 이하 420명 발령
  5.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풀꽃문학관 체험활동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