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한국 산사진! 그 절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한국 산사진! 그 절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5-09-17 10:3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한국의 산사진! 그 절정의 아름다움' 전시회가 대전 서구문화원 대강당에서 전시되고 있다해서 박노승 교수의 안내를 받아 관람하게 되었다. 박노승 교수는 (사) 한국산사진문화협회 부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천호산'이란 호를 가지고 있는 노재춘 회원과 이리공고 동기동창이라 했다.

이들 두 사람이 만나 대화 나누는 것을 보고 친구의 우정이 참 소중함을 느꼈다. 늙어서까지도 이렇게 정다운 친구가 있다니 그들 모습이 행복하게 보여졌다

(사) 한국산사진문화협회 회원 전시회는 9월 16일∼22일 7일간 탄방역 가까이에 있는 대전서구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전시한단다. (사) 한국산사진문화협회는 2023년 6월 23일 8인이 유성 감나무집에서 모여 발기인 모임을 갖고 오늘 두 번째 전시회를 한다고 했다.

전시회
박노승 교수의 이리공고 동기인 천호산 작가는 2001년도에 사업 실패 후 산을 방황하다가 우연치 않게 카메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을 담다가 독학으로 전국 대한민국 방방곡곡 산을 다니면서 일반 등산객이 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산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25년 동안 산사진을 담으며 작가의 역할을 성실이 수행하고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천호산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은 국립공원 월출산에 있는 사자봉이며 이 작품은 해뜨기 직전 운회가 사자봉 앞에 잔잔하게 깔려 있는 상태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날려가지고 이렇게 멋지게 폭포를 만들어 아름다운 산수경이 표출된 작품이란다.

1
국립공원 월출산에 있는 사자봉
두 번째 작품은 운장산 정상 칠성대 밑에 있는 폭포로, 평상시에는 이 폭포가 형성이 안 되고 우기 때만 폭포가 형성돼 마침 노 작가의 눈에 띄어 카메라에 담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가을에는 이런 장면은 보기는 매우 힘들며 몇십 년만에 한번 볼까 말까하는 풍경인데 순간 포착이 일품인 것이다. 이런 사진은 비가 많이 와서 폭포가 형성이 되고, 단풍잎이 떨어져 주변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어 이런 명품 사진을 담게 되었다는 것이다.

2
가수가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수백, 수천 번을 불러야 한다고 한다.

천호산 작가도 이 작품을 담기 위해서 월출산을 30번 이상 반복해서 찍었다고 했다.

또한,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본 구름바다와 암릉은 한국 산악미의 결정체로 꼽힌다. 가을 단풍과 암봉, 그리고 아침 해가 떠오르는 순간은 감탄을 자아내게 되는 것이다. 북한산과 도봉산 등 수도권 명산도 봄의 연두빛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데,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등 전국의 산들은 각 지역의 기후와 지형에 따라 독특한 풍경을 그려내며, 특히 산 정상이 구름에 휩싸인 '운해'는 사진가와 등산객 모두에게 인기가 대단한 것이다.

특히, 산 사진은 등산로에서 만나는 절경과 정상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그리고 계절에 따른 색채 변화가 핵심의 요소라는 것이다. 단풍철에는 대둔산, 덕유산 정상이 붉게 물들거나, 겨울의 눈 덮인 설악산 능선이 반짝이는 빛깔을 자랑하는 모습이 많이 포착된다고 한다.

산 사진의 진수야말로 구름바다, 암릉, 단풍, 설경이 어우러진 절정 순간이 산 사진의 진수인 것이다. 이러한 한국 산의 사진과 전시는 도시인들에게 자연의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기에 전시회 때마다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삶이 힘들었을까?

그 힘든 삶을 천 작가는 산을 오르내리며 이겨내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런 걸작이 나오게 됐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말했다

"인생이 힘들다고 하지 마라. 자신은 경상도 포항 장기와 전라도 강진에서 18년 동안 삶과 죽음이 오가는 유배지에서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다 우연히 만난 이 작가 서진숙.

작품 이름을 '눈 위에선 고독'이라 했다. 겨울철, 그것도 눈쌓인 계절에 왜 산을 찾았는지 그 내재된 속 마음을 알 수는 없겠지만 서 작가의 미소짓는 얼굴을 보면 짐작이 간다. 부처님께서는 "나이 들수록 고독해지라"라고 하셨다. 미소짓는 모습으로 보아, 서 작가는 그 누구보다 고독에 가까운 인생을 살아왔을 것이고,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 찾아오는 고독도 느껴보았을 것이다. 서 작가님 아니 그렇소?

3
서진숙 작가의 '눈 위에선 고독'
(사)한국산사진문화협회 오해문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사진은 독백이고 또 하나의 자신과의 대화다. 우리 회원 여러분들은 아름다운 산하의 모습과 풍경을 담기 위해 어둠속에 올라 밤잠을 이겨가며 가져오신 주옥같은 작품과 우리 자연의 풍경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자리를 만들도록 협조하여 주었기에 제2회 (사)한국산사진문화협회 사진 정기전시회를 가지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이고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회원 여러분과 산사진을 사랑하시는 작가 여러분들께서 자연을 보호하고 후대에 물려준다는 명제를 지켜가며 산사진을 촬영한다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는 함께 땀흘리고 비바람과 눈보라를 맞아가며 함께 해온 저로서도 그 악조건 하에서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산악사진을 찾아 전국의 산야를 누비는 회원님들과 작가님들을 볼 때면 그 열정과 존경심이 절로 듭니다. -중략- 그래서 여기 전시된 한 점 한 점의 작품들이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말없이 지켜주는 산의 겸손함과 항상 (사)한국산사진문화협회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휼륭한 산사진가로서의 본분과 산을 아끼는 마음으로 산사진가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촬영길 걸음걸음마다 안전과 대작이 함께하여 주실 것을 빌어드리며 인사를 마무리합니다"라고 하였다.

산사진작가 회원들이여!

전문성이 없다는 말을 하지마라. 다산은 배우지 않았어도 수원화성을 설계했고, 당대 최고의 기술인 거중기와 농노를 발명했다.

필자도 오늘 여러분들의 작품을 일일이 돌아보며 모두 소개하지 못함을 아쉬워 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감동 그 자체였던 것이다.

제3회 전시회를 기다릴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4.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5.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1.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2.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3.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헤드라인 뉴스


충청의대 수시지원자 반토막… 전국 ‘치한약수’ 계열도 감소

충청의대 수시지원자 반토막… 전국 ‘치한약수’ 계열도 감소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지원자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의대 정원이 회귀했음에도, 충청권은 전국 8개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16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전국 39개 의대 지원상황을 분석한 결과, 정원 내 기준 충청권 7곳에서 283명을 모집해 442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대가 개별적으로 공개한 정원내·외 결과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 경쟁률은 15.62대 1로 지난해(14.56대 1)보다 소폭 올랐으나, 지원자는 3776명(-46.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국내 탑클래스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첫 생산 기지 조성에 시동을 걸면서 대전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과 인천 송도 중 신규 공장 부지를 놓고 고심하는 알테오젠을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행정당국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 생산기지 확보는 고용창출과 세수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자체 공장 건립에 나선다. 현재 알테오젠은 자체 생산 시설이 없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7000원 육박... 1만원으로 점심 해결도 어렵네

대전 외식비 인상이 거듭되며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7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순위권에 꼽히는 만큼 지역민들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대전 외식비 평균 인상액은 전년 대비 많게는 6%에서 적게는 1.8%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김치찌개 백반이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8월 1만 200원으로, 1년 전(9500원)보다 7.3% 상승했다. 이어 삼계탕도 8월 평균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