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인신문]노년을 대비하는 새로운 삶이 필요하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노인신문]노년을 대비하는 새로운 삶이 필요하다

  • 승인 2025-11-13 16:40
  • 신문게재 2025-11-14 1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5102301001420300061451
이광용 명예기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스승에게 배우며 자란다. 배움은 단지 어린 시절부터 학교 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통해 이어지는 배움의 본질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장년기 동안 직장이나 농·공·상·어업 등 각자의 일터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며 경제활동을 이어가다 어느덧 노년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삶의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노년은 단순한 휴식의 시기가 아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지식을 채우고, 인생의 제2막을 설계하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할 때다. '탈무드'에는 "나는 스승에게서도 많이 배웠고, 친구에게서도 많이 배웠으며, 심지어 제자들에게서도 많이 배웠다"는 구절이 있다. 이처럼 배움에는 나이도, 지위도, 시기도 따로 없다. '배우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노년의 삶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이제는 쉬자'며 시간을 허송세월을 보내며 마감하는 이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새로운 일터를 찾아 재입사직장을 다니거나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에 전념하기도 한다. 시나 소설을 쓰거나 여행을 즐기며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활동이야말로 새로운 삶과 배움의 터전이다.

나 또한 세월을 거치며 주변의 여러 친구들을 보았다. 지금까지 노년을 살아가면서 느끼게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낙천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살아가는 이는 가면 갈수록 삶의 무게를 느끼지만, 봉사나 재취업을 통해 사회활동으로 이어가는 사람은 대체로 무탈하게 활기차고 여유 있게 지낸다. 이 차이는 단순히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배움과 실천의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한편, 요즘 젊은 세대를 보면 노후를 대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스럽기 짝이 없을 때가 있다. 그날그날의 먹고 즐거움에만 머물거나, 부모님의 그늘에 기대어 안주하는 이들도 있다. 일부 직장인들 가운데는 "시간만 지나면 임금이 나온다"며 주어진 임무를 소극적이고 피동적으로 수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태도는 결국에는 자신이 삶의 성장을 막는 벽이 된다.

일부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사람이 4~5인분 이상의 음식을 먹으며, 즐겁고 잘한다고 웃는 장면을 볼 때면 문득 생각한다. 과연 '많이 먹고 즐기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오히려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고, 내일을 위한 새로운 삶의 설계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괴테는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움에 힘쓰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평균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세 시대를 이야기하는 오늘날, 60대 이후의 삶은 인생의 '마지막 장'이 아니라 '새로운 장이며 삶의 터전'이다. 젊을 때부터 담배, 음주가무를 자제하고, 일확천금의 유혹에서 벗어나 건강과 근검한 자세를 바탕으로 한 '건강을 지키고, 새로운 삶'을 위해 설계 실천해야 한다.

노년은 단지 덤으로 주어진 낭비의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배움과 성장의 노력이 필요하고, 오늘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시간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마음의 다리로서 살아갈 때 진정으로 '언제나 배우며 사는 삶의 인생'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봉사하는 아름다움을 완성할 수 있는 새롭게 사는 것이 노후의 값진 삶이 아닐까.
이광용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합대학 교명 추천 받아요"…충남대·공주대 새 간판 달까?
  2. 대전교육청 2026년 공무직 채용 평균 경쟁률 6.61 대 1… 조리실무사 '최저'
  3. 의대 정원은 늘리는데 비수도권은 교원 확보 난항…감사원 "대책 시급"
  4. 표준연 '플래시 방사선 1초 암 치료기' 프로젝트 시작 "2035년 상용화 목표"
  5. 6개월 째 치솟는 주담대 금리…대전·세종·충남 실수요자 부담 가중
  1. 교복부터 릴스까지… 대전교육감 후보 이색 홍보 경쟁
  2. 임신 23주 600g 신생아 4개월 집중치료 덕분에 '집으로'
  3. 대통령 체험학습 발언에 지역 교원단체 "교권 보호" 한목소리
  4. "지식재산고등법원으로" 특허법원 명칭 개정 목소리 나와
  5. ‘치료+미용’ 동시에… 유성선병원 성형외과 내달 문 연다

헤드라인 뉴스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하고… 대전·충청 선거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하고… 대전·충청 선거 분위기 고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與 충청 시·도지사 후보, "수도권 일극 깨부순다" 초광역 협력 선언
與 충청 시·도지사 후보, "수도권 일극 깨부순다" 초광역 협력 선언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수도권 일극체제 타파와 초광역 협력을 내걸며 세몰이에 나섰다. 더 이상 지역 간 소모적인 경쟁 없이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광역 경제·생활권 구축 등 핵심 의제에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를 통해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이어갔다. 허태정(대전), 조상호(세종), 박수현(충남), 신용한(충북) 시·도지사 후보는 29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식을 가졌다. 이들은 "수도권 일극체제는 더 이상 대한민..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