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교수 "성장 모멘텀 잃는 한국경제… 대전, AI도시 성장잠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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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교수 "성장 모멘텀 잃는 한국경제… 대전, AI도시 성장잠재력 충분"

대전상의 제254차 대전경제포럼 세미나 성료
이장우 시장 및 지역 기업인 등 300여 명 참석
허준영 서강대 부교수 '경제전망 및 대응' 강연

  • 승인 2025-11-13 16:27
  • 신문게재 2025-11-14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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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13일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54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김흥수 기자
대전 경제계가 급변하는 경제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해법 모색에 나섰다.

대전상공회의소는 13일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54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상의가 주관하고 대전시와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이 후원한 이날 포럼에는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지역기업 CEO 및 지역경제 기관·단체장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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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13일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54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대전시의 인구가 올해 들어 3000명가량 증가했는데, 이것이 바로 대전의 잠재력"이라며 "대전에서 피어오르는 붐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역기업인들이 조금 더 분발하자"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끝없이 치솟고 있는데, 이번 강연이 경영 판단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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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는 13일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제254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에서 "지역 경영인들이 대전시의 기업육성 의지가 있는지가 관심사일 텐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AI·양자·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업지원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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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가 13일 대전 유성 호텔ICC에서 열린 '제254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이어 본행사에서는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가 '2026년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허 교수는 성장 모멘텀을 잃어가는 한국 경제의 현실과 AI 중심도시로서 대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허준영 교수는 먼저 미국 경제에 대해 "지방 중소은행 부실, 관세 여파, AI 랠리 거품론 등으로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지만 금리에 민감한 건설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 산업이 미국 경제의 유일한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유로 원투펀치'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침체가 심각하다"고 진단했으며, 중국은 "IMF와 OECD가 4.5%대의 성장률을 전망할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빠르게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가 제시한 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주요국 중 잠재성장률 하락 폭이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다.

허 교수는 "경제의 진폭이 줄어드는 것은 경기 안정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활력 상실을 의미한다"며 "성장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내수 회복력도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전지역 경제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교수는 "다양한 연구기관과 우수 상장사들이 밀집한 대전은 AI 중심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프랑스가 파리를 유럽의 AI 허브로 만든 것처럼, 대전도 한국의 AI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허 교수는 기업인들에게 "중국이 첨단산업에서 빠르게 추격하며, 이미 일부 분야에서는 한국을 앞서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잘나가던 시절'의 향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어제의 미국도 아니고, 어제의 중국도 아니다"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포지셔닝을 잘하면서 기업별로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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