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양학동 일대에는 2023년 쿼렌시아를 시작으로 삼구, 자이 등 내년 중순까지 2600여 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준공되고, 학잠1지구에는 629가구 규모의 우미린과 242가구의 동부센트레빌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양학동 일대 하루 통행 차량은 2만 대를 넘어섰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신호 한 번 받아 50m 차량 이동도 힘든 상황이 일상화됐다.
양학동은 '양학로'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돼 있어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의 도로는 중소형 주택지 기반으로 만들어진 2차선이 대부분이다. 이 도로로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수천 가구의 아파트에 더해 병원, 전통시장이 자리 잡은 양학시장 사거리 일대는 더욱 심각하다.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교통난을 부채질하는 불법주정차와 몰려드는 차량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시민들은 "매일 반복되는 교통 정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 후에는 도로가 아예 마비될 것"이라고 불안해했다.
김상일 포항시의원은 "포항지역 교통난은 비단 양학동만의 문제가 아니다. 초곡지구, 우현·창포지구, 장성지구 등 신규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 모두 실질적인 교통체계 개선 없이 단지 중심의 개발만 추진됐기 때문"이라며 "포항시의 도시계획 없는 도시 확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포항시가 진정한 균형발전을 말하려면 단지 건설보다 먼저 도시교통 인프라의 선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한쪽은 막히고 다른 한쪽의 도로가 텅텅 비는 현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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