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무분별한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조성에 교통난 '빨간불'

  • 전국
  • 부산/영남

포항 무분별한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조성에 교통난 '빨간불'

양학시장 사거리 일대 러시아워 시간대 아수라장
시민들 "매일 반복되는 교통정체로 고통 심해"
김상일 시의원 "도시계획 없는 도시 확장이 문제"

  • 승인 2025-11-17 16:01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최근 수년간 경북 포항지역에 잇따라 조성되는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로 시민들이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양학동 일대에는 2023년 쿼렌시아를 시작으로 삼구, 자이 등 내년 중순까지 2600여 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준공되고, 학잠1지구에는 629가구 규모의 우미린과 242가구의 동부센트레빌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양학동 일대 하루 통행 차량은 2만 대를 넘어섰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신호 한 번 받아 50m 차량 이동도 힘든 상황이 일상화됐다.

양학동은 '양학로'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돼 있어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의 도로는 중소형 주택지 기반으로 만들어진 2차선이 대부분이다. 이 도로로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수천 가구의 아파트에 더해 병원, 전통시장이 자리 잡은 양학시장 사거리 일대는 더욱 심각하다.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교통난을 부채질하는 불법주정차와 몰려드는 차량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시민들은 "매일 반복되는 교통 정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 후에는 도로가 아예 마비될 것"이라고 불안해했다.

김상일 포항시의원은 "포항지역 교통난은 비단 양학동만의 문제가 아니다. 초곡지구, 우현·창포지구, 장성지구 등 신규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 모두 실질적인 교통체계 개선 없이 단지 중심의 개발만 추진됐기 때문"이라며 "포항시의 도시계획 없는 도시 확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포항시가 진정한 균형발전을 말하려면 단지 건설보다 먼저 도시교통 인프라의 선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한쪽은 막히고 다른 한쪽의 도로가 텅텅 비는 현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2.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3.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4. 천안시, '담헌달빛관' 개관
  5. 장애인 보조견 환영합니다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활동지원사 힐링나들이'
  2. “웃으며 배우는 가족 소통법”
  3.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랑의 김장 나눔
  4. 취약계층 지역주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5. 위기상황 미혼한부모 가정 위한 통합지원금 기탁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어갈 최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조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민선8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 렌터카 대표이사 등과 '케이(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시킨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는 당진..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