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 비용도 3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대청호관리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6월 본보 보도 이후 쓰레기 수거작업을 시작해 한달 가량 쓰레기 수거작업을 했으며, 폐목은 250㎥, 재활용 쓰레기 50㎥, 생활쓰레기 500㎥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초 수자원공사는 쓰레기량을 300㎥ 가량으로 추산했지만 예상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쓰레기 수집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당초 폐목이 워낙 많이 쌓여 있어 쓰레기가 많은줄 몰랐다”며 “예상보다 숨겨져 있는 쓰레기 양이 상당이 많았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쌓여 있던 동구 주촌동 일대는 육로로는 접근이 어렵고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덕분에 쓰레기 반출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대형 바지선을 통해 쓰레기 전량을 육로로 반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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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생활폐기물과 부유물이 섞인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다. |
지금까지 인건비와 쓰레기 수거 장비 비용으로 3000여만원이 소요됐으며, 반출과 처리 비용으로 2억~ 2억 5000여만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 반출 과정에 다소 마찰도 우려된다.
대청호 인근에 대형 바지선을 선착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돼 있고, 이마저도 지역마다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을 통해 반출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주민설득 작업도 동반돼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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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수집한 폐목들. 어른 걸음으로 20걸음정도 걸어가야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길게 쌓여있다. |
대청호관리사업단 환경과 김진영 차장은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량 반출할 계획”이라며 “배를 이용해 쓰레기를 배출해야 하는 만큼 2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청호 쓰레기 방치 사건으로 수자원공사 감사실에서 자체 감사를 진행했으며 2002년 당시 업무를 추진했던 담당자 3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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