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공급 충분히… 비누 사용은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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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상정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대전 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남상정 과장을 만나 땀띠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땀띠는 처음에는 가렵지 않은 하얀 땀띠였다가 점차 염증을 일으키면서 붉은 땀띠로 변해간다. 흰 땀띠는 가렵지 않으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붉은 땀띠일 경우에는 몹시 가렵고 따끔따끔하기 때문에 특히 아기들은 참지 못하고 긁어버리게 된다. 그러면 세균이 감염돼 땀띠가 난 부위에 고름이 생긴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힌 부위와 그 생긴 모양에 따라 수정양 한진, 홍색 한진, 심재성 한진, 농포성 한진 등으로 구분된다.
땀띠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되기 때문에 더운 곳을 피하는 게 좋겠고 시원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땀띠를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일단 땀띠가 생기면 에어컨이 잘 가동되는 시원한 환경에 8시간 이상 두는 것이 좋은 치료법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선풍기로 땀을 시키거나 냉우유로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종종 땀띠분이라고 하는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오히려 질병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땀띠 부위를 미온수로 잘 씻어 주며, 땀에 젖은 옷은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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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땀띠가 주로 발생하는 아이들의 경우 흡습성이 좋은 면을 입히는 게 좋다. 그리고 아기 옷은 조금 큼직한 사이즈가 바람을더 잘 통하게 하므로 옷 치수는 약간 큰 것으로 마련해 입히도록 한다.
아기가 땀에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오히려 땀띠가 나거나 한기를 느낄 수 있다. 신생아의 경우도 지나치게 꼭꼭 싸 입히면 땀띠가 날 수 있으므로, 배냇저고리 하나만 입히고 타월 한 장을 감싸주는 것도 방법이다.
기저귀 커버도 합성섬유보다는 가능한 바람이 잘 통하는 천연섬유로 된 것을 사용하고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엄마들은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염분이 많은 땀을 흘려 땀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주어 땀을 흘려서 열을 발산하게 하는 게 땀띠도 예방하고 더위도 방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고 과도한 비누사용은 땀띠를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씻을 때마다 비누를 쓰는 것은 피하고 비누를 사용할 땐 엄마 손에서 거품을 낸 후 그 거품으로 닦도록 하는 게 아기 피부에 덜 자극적이다. 목 부위 등 피부가 접히는 곳마다 땀을 흡수하기 위해 손수건을 감아두는 엄마들도 있는데 오히려 바람이 덜 통하게 되므로 좋지 않다.
대전 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남상정 과장은 “땀띠예방은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정에서도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고열이 나고 숨이 차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양수 기자 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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