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해당 지하수로 인한 식중독 감염 사고는 아직 없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오염된 지하수는 식품용수로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고 대체용수를 제공하기 바란다. 최근 세계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학교뿐 아니라 집단급식소, 사회복지시설, 고속도로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통계에 따르면 3월에도 많이 발생한다. 지난 6년 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가 12월(45건) 다음으로 3월(35건)이 많았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다른 학교에서도 수시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물탱크 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 물론 상수도 설치 등 근본적인 개선책이 절실하다.
식수 외에도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납품업체의 의식 제고가 필요하다. 지역 일부 학교에서 활발한 급식재료 공동 구매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급식재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구매방식인 최저입찰제를 지양하도록 적절한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급식사고 예방 및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충남도교육청이 운영하기로 한 식중독 특별조사반의 역할도 중시되고 있다. 또한 학생과 영양사, 학교급식 운영위원으로부터 문제점과 건의사항을 수렴, 급식관련 시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광우병과 멜라민 파동을 거치면서 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연기군의 한 학교에서 페루산 장어로 인해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 역시 수입산 식재료 심의 강화의 중요성을 대변해준다. 이번 노로바이러스 검출을 계기로 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학생 건강을 위협하는 식중독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급식 전반에 걸쳐 관리에 힘써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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