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따르면 3대 하천 등에 총 176개소의 차집시설이 설치되어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는 하수관을 따라 차집시설에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흘러들어가 정수과정을 거쳐 갑천으로 방류되고 있다. 그러나 적은 비에도 차집시설이 이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닫쳐 넘침으로써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다보니 수중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비가 온 뒤 3대하천 주변에서는 물고기들이 배를 수면 위로 드러낸 채 떼죽음을 당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김기태(65·대전시 서구 도마동)씨는 “하천에서 자주 낚시를 하는데 비만 오면 심한 악취와 함께 시커먼 물이 거품을 일고 흘러내려와 낚시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수년째 하천에 오수가 유입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어려움과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하상에 여과시설설치와 근본적으로 비점오염원(농경지 또는 지하수 대기 중 먼지 등), 오수 등 합류식을 분류식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길식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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