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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수영 /연합뉴스 제공 |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 밖에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 밖에
90년대 초 마광수 교수는 성에 대해 거침없이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성이라는 테마는 뒤에선 누구나 말하기를 즐기지만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건 금기였다. 도덕 관념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선 점잖지 못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성의 요람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교수가 야한 여자가 좋다느니, 장미여관으로 가자느니 하다니 기겁할 일이었다. 권위와 교양을 목숨처럼 여기는 소위 지성인 집단의 야유와 힐난은 결국 유리알처럼 섬세하고 재능있는 한 사람의 작가를 자살에 이르게 했다. 도대체 말해선 안 되는 게 뭘까? 그 영역은 남성들의 전유물일까? 말해선 안 되는 금기와도 같은 남성들의 추잡한 짓거리가 지금 까발려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남성들에게 여성은 그저 희롱의 대상이고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에 불과하다. 서지현 검사의 용기가 일파만파로 퍼져 말해선 안 되는 저열한 '성역'을 무너뜨리길 바란다. 김일성 만세!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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