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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현 충남대 교수 |
대전 체육포럼은 그동안 각종 세미나와 포럼 개최를 통해 대전 체육정책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왔다.
대전 체육의 특징은 17개 시·도 중 후발도시인 세종시와 울산시를 제외하면 체육시설이 매우 낙후되어 있으며 시 예산이 빈약함에 따라 체육예산 규모도 수원시나 안양시 정도밖에 되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참고로 경기도 체육예산은 4400억 원, 충청남도는 2200억 원 정도인데 반해 대전 체육예산은 700억 원 정도다.
생활체육 참여인구가 매우 높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체육시설은 매우 부족하며 학교체육과 장애인체육도 운동장이나 체육관 등 부족한 체육시설 인프라를 가지고 명맥을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게다가 전문체육 육성에 협조해야 할 5개 구청은 대전을 대표해 전국체전이나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할 선수양성과 실업팀을 외면하고 있고, 선거에 유리한 생활체육 사업만 확장하고 있다.
지역에 실업팀이 없는 관계로 교육청과 체육회가 물심양면 지원하여 성장한 우수 학생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진출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매년 대전시설관리공단에 200여억 원을 체육시설관리비로 주고 있으며, 대전시티즌에도 80억 원 이상의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체육예산이 비현실적으로 분배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 왔다.
시민들의 여가와 건강관리를 견인하기 위해 체육시설을 유지·관리하고, 적극적인 경영을 통해 대전시에 스포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5개 구청과 지역특화 사업을 이끌어야 할 대전시설관리공단의 역할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에 있다.
2017년 우수공공체육시설로 선정된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에 따라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2017.7.20발표) 상 예외 대상인 상용 강사에 대해 근속연수 2년 이상인 근무자를 대상으로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을 위하여 우수 상용 강사 10명을 선발하여 전환했다. 공단은 지난 1월에도 전환 예외 종사자를 대상으로 현업직이라는 별도 직군을 신설하여 정년 65세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비정규직 4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평가에 다녀온 필자는 양산시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의 열의와 시민에 대한 봉사 정신에 감동을 받은 바 있다.
세미나는 "대전 체육의 실태와 개선 방안"에 대해 정일규 교수(한남대학교)의 주제발표가 있으며, 학교체육(이재현 교장, 둔원고등학교), 전문체육(김일곤 교수, 목원대학교), 생활체육(김기탁 교수, 배재대학교), 장애인체육(김동원 교수, 중부대학교)에 대한 4명의 발제와 진윤수 교수(대전 체육포럼 상임대표)가 진행하는 토론회로 마무리된다.
모쪼록 이러한 노력이 대전 체육이 발전하는데 거친 바닷길을 열어주는 나침판이 돼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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