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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시민 정신건강 현황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민들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도움 및 치료에 대해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심각한 질병이라는 응답자는 87.5%나 됐지만, 이중 도움이나 상담을 받은 사람은 9.3%에 불과했다.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도 29.3%였지만, 이중 도움이나 상담을 받은 사람은 18.5% 뿐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25.9%가 죽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5%에 불과했다.
정신 건강에 대한 편견과 님비현상도 여전했다. 정신질환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의견에 83.4%가, 한번 정신질환에 걸리면 항상 문제라는 의견에 45.7%가 각각 동의했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는 응답이 74.5%이고, 51%는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릴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9.1%는 정신질환자 거주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은 25.3%에 불과했다.
대전시 정신건강사업에 대한 인지도도 미흡했다. 대전시정신건강복지센터 18.7%, 5개구정신건강복지센터 25.7%, 24시간 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 31.7%가 '이름을 들어 보았다'거나 '아주 잘 안다'고 응답했다.
장창수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정신건강 문제 및 치료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관리 정책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사회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자발예방사업 활성화와 정신장애인 주거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 정신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 해소도 당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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