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종지역 읍면동별 소멸위험지수.(대전세종연구원 제공) |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세종지역 행정동별 인구감소 현상과 정책적 의미'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종시의 극점화현상에 대책을 주문했다.
극점화현상은 인구가 대도시로만 집중되는 것을 의미하며 마스다 히로야의 책 '지방소멸'에서 인구를 흡수하면서 재생산을 못 해 대도시가 소멸에 이르는 과정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설명했다.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세종시 인구 극점화 현상이 매우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전국 시도별 소멸위험지수를 보면 2015년 기준 세종은 평균 1.44로 소멸위험이 크지 않지만, 읍면동으로 들여다보면 지역소멸위험지수는 4.98에서 0.23에 이를 정도로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
대표적으로 아름동, 도담동, 한솔동, 조치원읍 등은 소멸 저위험지역이었지만, 전동면(0.23), 연서면(0.35), 연동면(0.38) 등 면단위 농촌지역은 지역소멸 고위험지수(0.2)에 상당히 근접했다.
특히, 2018년 기준 세종시 17개 읍면동 중 8개 지역이 '소멸위험 진입지역'으로 세종시의 절반은 도시소멸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은 하나의 행정구역 내 행정동별 소멸위험지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도시 내 발전의 불균형과 삶의 질적 불평등함을 확인하는 또 하나의 지표라는 해석이다.
또 연구원은 대도시로만 인구가 집중하는 극점화현상을 통해 대도시가 지방소도시들의 인구를 흡수하지만 인구를 재생산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져 인구를 빼앗긴 지방도시도 인구를 흡수한 대도시도 결국 소멸하는 현상을 경고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구의 증감은 서로 뺏고 빼앗기는 경쟁의 논리로 풀어갈 문제가 아니라, 서로 부족하고 필요한 것을 나누는 상생의 논리로 풀어갈 숙제"라고 제안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