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사고에 주름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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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사고에 주름을 잡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2018년 제3회 젠더 콜로키움, 16일 오전 10시 대전세종연구원 3층 소회의실

  • 승인 2018-08-06 15:32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지옥화1
영화 <지옥화>의 한장면
“2018년 제3회 젠더 콜로키움에 초대합니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센터장 주혜진)가 ‘밋밋한 사고에 주름을 잡다’를 제목으로 2018년 제3회 젠더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오는 16일 오전 10시 대전세종연구원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젠더 콜로키움은 대전시와 대전세종연구원(원장 박재묵)이 공동주최하고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주관한다.

주제는 ‘전후 1950년대 한국사회:신상옥의 <지옥화.A Flower in Hell>에 나타난 신식민주의 근대성과 젠더 민족주의’로 황정현 한성대 교수가 90분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발표자와 참석자간 자유토론이 있게 된다.



신상옥감독
신상옥 감독
영화 <지옥화>는 신상옥 감독 초기의 대표작이자 사회적 주제에 대한 그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한국전쟁 직후 황폐해진 수도 서울을 배경으로, <지옥화>는 멜로 드라마와 현실 비판이라는 두 개의 축을 오가며 도시의 비극적인 내면을 그린다. 시골에서 상경한 동식은 미군의 군수품을 훔쳐 파는 건달들의 두목인 형 영식과 그의 애인 소냐를 만난다. 하지만 미군을 상대로 몸을 파는 소냐가 동식을 유혹하여 관계를 가지면서 위험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 축은 서두부터 등장하는 서울역과 남대문의 풍경에 삽입된 하층민들의 모습과 미군을 상대로 매춘하는 양공주들의 도발적인 이미지로 완성된다. 당시 한국영화의 어려운 제작환경을 고려할 때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로케이션 촬영은 오히려 전쟁 직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고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최은희가 연기한 양공주 소냐의 도발적인 미소와 연기는 한국적 근대의 질곡에서 끊임없이 침입받았던 여성의 위치를 성공적으로 포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옥화
한편 신상옥 감독은 일본에서 미술을 배우고 돌아와 최인규 감독의 조감독으로 영화에 입문했고, 1952년 <악야>로 감독 데뷔했다. <지옥화>(1958), <성춘향>(1961), <사랑방손님과 어머니>(1961) 등 66편의 영화를 연출했고, 신필름 명의로 20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한 한국영화사의 대표적인 흥행 감독이자 제작자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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