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세종시를 떠나는 전출인구의 상당수는 20~30대 젊은층으로 직업과 복지 등 생애주기별 인구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세종시 인구 이동 특성과 정책방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청년세대의 학업-취업-결혼을 고려한 인구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민의 평균연령은 매년 젊어지는 추세로 2012년 40.3세에서 2016년 36.8세가 됐다. 세종시 지역 별로는 면 지역 48.1세, 조치원읍 39.6세, 동 지역 32.1세 순으로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를 봐도 세종시는 2045년까지 142% 증가할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세종시의 지속적인 인구유입에도 불구하고 읍·면·동별 인구 격차는 두드러지고 전출 규모도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인구 순유출 지역은 금남·연동·연기·전의·소정면, 조치원읍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준에서 전입 인구가 전출부도 많은 순유입 지역은 행복도시의 한솔·도담·아름·종촌동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출 시 세종시를 벗어나 타 시·도로 이동하는 경우는 전체 전출의 40.4%로 전출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세종시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 세대를 중심으로 전입하고 대학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층에서 세종시를 이탈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학부모 세대의 성인과 그들의 자녀에 해당하는 아동청소년이 타 시·도에서 세종시로의 전입을 이끌고 있고, 전출 인구의 21~23%가 20~30대 젊은 층으로 사회초년생의 지역이탈이 이뤄지고 있다.
이때문에 세종시의 인구 구성 특성 분석을 통해 젊은 세대가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시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읍·면 지역 주민의 일자리 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30~40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최성은 세종연구실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1단계 인구유입 증가에 대응하는 단계를 거쳐 읍·면·동 간의 복지 및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는 2단계를 향할 시점"이라며 "청년 정주환경 개선과 청년전환기 청소년 정책에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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