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칼럼] 건강한 뇌 치매예방 아름다운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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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칼럼] 건강한 뇌 치매예방 아름다운 노후

  • 승인 2019-05-23 13:57
  • 수정 2019-05-23 15:47
  • 신문게재 2019-05-24 2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박희래

JTBC '눈이 부시게' 드라마에서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라는 김혜자 씨의 명대사가 내 가슴을 울렸다. 나의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엄마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던져진다. 33년생인 엄마는 역사의 격동기를 그대로 경험한 세대다. 모셨던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내 몸보다 소중히 여겼던 자식들은 모두 성장해 자신의 가족을 꾸려서 훌훌 떠나갔다. 이제는 대접을 받아도 되련만 홀로 남아 삶의 여유를 느끼며 남은 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치매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치매(癡呆)는 성장기에는 정상적인 지적 수준을 유지하다가 후천적으로 인지기능의 손상 및 인격의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매는 기억을 하고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장기적으로 점차 감퇴하여 일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에 이르게 된 넓은 범위의 뇌 손상을 의미한다(위키백과사전). 

 

전 세계적으로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서 약 5-10%의 유병률을 보이고, 85세 어르신 3명 중 한 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보건복지부통계에 의하면 2020년 약 84만명이 될 전망이고, 2050년에 치매인구수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매는 단순히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질병이 아니라 뇌기능적 병변이 나타나서 생긴 것으로 평소에 뇌 건강을 위해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다니엘 G. 에이멘 박사는 '뇌는 늙지 않는다'고 했다. 뇌도 세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포는 주기적으로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한다.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세포로 채워지는 것이다. 뇌신경세포 옆에 가득 채워진 교세포가 죽은 세포를 청소해주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들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때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로 만들어진 플라그가 뇌 속에 끼어 치매를 유발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Clinical EEG and Neuroscience(2013)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뇌신경운동인 뉴로피드백으로 저베타파(15~18Hz) 집중력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주었더니 뇌의 신경세포가 모여있는 백색질과 회색질의 체적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이는 훈련 전후에 자기공명영상법(MRI)으로 촬영하여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 기법으로 신경망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이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뇌신경회로를 자극하면 새롭고 건강하게 뇌기능을 재조직화하고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치매로 인해서 뇌신경 세포가 위축되고 신경망이 얇아지고 사멸되어 재기능을 다하지 못할지라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뇌기능이 향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 브레드슨 박사는 첫째 케토시스 식단으로 바꾸는 것을 추천했다. 신체가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주로 사용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가공식품류 같은 단순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공복시간을 최소 12시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여 깊은 잠을 자는 것이다.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는 숙면을 방해하고 전자파를 발생시켜 우리의 뇌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자는 동안 멜라닌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방을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셋째로 해마의 크기를 늘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의 크기가 줄어들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진다. 스트레스는 과다한 코티졸분비를 하여 해마의 크기를 줄이는 주범이다.

우리의 신체는 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특히 뇌의 감각운동피질과 연결된 부위는 손과 얼굴에 집중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뇌를 자극하고 활동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손과 얼굴과 두피 마사지를 해주고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어르신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해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내가 스스로 움직여서 오히려 나눠 주려고 노력하시라 그것이 건강의 비법이다"라고 자주 말씀드린다.

100세 시대에 인생을 살다 보면 행운이 찾아올 때가 있고 불운이 찾아올 때가 있다. 너무 기뻐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가족을 보고 이웃을 보면서 생동감 넘치는 노년을 보내면 좋겠다. 열정이 가득한 젊은이와 지혜가 가득한 어르신이 함께 손을 꼭 잡고 서로 버팀목이 되어 인생이란 길을 아름답게 걸어가길 희망한다. /박희래 맘브레인&IBC통합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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