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A형간염병 '비상'…발병율 높고 격리병실 태부족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A형간염병 '비상'…발병율 높고 격리병실 태부족

세종 302건 신고돼 10만명당 102건꼴 '최고'
빈 격리병실 없어 대전과 청주 원정입원

  • 승인 2019-08-23 18:5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19082301001888200082001
대전과 세종에서 A형 간염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00건을 넘어서며 전염병 확산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300여 명의 환자가 신고된 세종시는 A형 간염병 환자를 격리 입원할 병상이 부족해 타 지자체에 원정 입원하는 실정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 간염 발병 빈도가 올해 전국적으로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포털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에서 1만2639명의 A형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배 많은 수준으로 감염환자 수를 공식적으로 집계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또 이들 A형 간염 신고환자의 약 74%가 30~40대의 중장년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전과 세종, 충남·북에서 A형 간염 발생률이 유독 높게 형성되고 있다.

대전은 올해 최근까지 A형 간염환자 1803명 신고돼 인구 10만 명당 방생률 120건을 기록했고, 세종시에서도 최근까지 A형 간염환자 302명이 신고돼 발생률 101건을 기록했다.

이는 A형 감염환자에 대한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발생률 수준으로 대전과 세종 발생률은 전국 1~2위를 기록하며 하루가 다르게 발생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최근까지 A형 간염 발병신고 1046건 접수돼 인구 10만 명당 49.3건의 발생률을 기록했고, 충북은 814건에 발생률 50.9건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A형 간염 발생률 전국 2위 수준인 세종에 이들 환자를 격리 입원할 병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한 1군 전염병에 속해 상태가 심한 환자의 경우 병원 내 격리치료가 필요하지만, 세종에서는 현재 입원 가능 병실을 찾기 어렵다.

세종의 한 지역 병원에서는 A형 간염환자에게 1인실 입원을 안내하고 있으나 입원 가능한 1인 병실이 없고, 또다른 병원은 A형 간염환자의 입원을 아예 받지 않고 있다.

A형 간염환자 격리치료를 위해 간호사는 방진복을 입고 병실에 출입하고 환자 식사도 1회용 용기에 제공해야하며,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소독을 위해 며칠간 병실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최근 세종에서 A형 간염 확진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려 병실을 알아본 지역 주민들은 대전이나 청주지역의 병원으로 원정을 떠나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 명당 세종은 1.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세종시보건소에도 A형 간염환자가 입원할 지역 내 병원을 찾는 문의가 접수되고 있으나, 역시 마땅한 병실이 없어 타지역 병원을 안내하는 실정이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4.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5.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1.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2.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3.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4.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5.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