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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이하 KIRD)은 지난 8일 '인사이트 리포트 1호'에 '4차산업혁명시대의 과학기술인 경력전환 방향과 시사점'을 게재했다.
보고서는 과학기술인력의 직업이 기술발달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은 낮지만 연구하고 있는 기술·연구주제가 사라지거나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클라우딩 컴퓨팅 같은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발달로 인해 과거 기술은 새로운 기술로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인의 직업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은 지난 2016년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기술 진보 영향으로 2020년까지 71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 일자리가 신규 창출돼 결과적으로 510만 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KIRD 보고서는 "자기 연구 분야 중심의 새로운 기술들을 통합하거나 융합하는 것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나 탐색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의학연구분야에선 인공지능이나 기계학습을 융합해 정확성 높은 진단이나 검사를 돕는 업무가 새롭게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과학기술 관련 직업의 양극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연구 인력 중 특정 인력은 핵심적이고 장기적인 업무를 담당하지만 또 다른 인력은 프로젝트 단위의 단기적 업무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보고서는 이에 따라 "전통적 직업관에서 벗어나 탄력적 직업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기 분야 핵심적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지식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부와 KIRD 등 국가 차원의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미래 대비를 위해 정부가 '과학기술인의 직업 전환에 대응한 중장기 전략적 로드맵'과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자료 수집과 예측·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과학기술인의 역량 수준에 따라 전환이 가능한 직업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과 기술재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방안을 제시했다.
과학기술 전문인력의 자기계발과 재교육을 핵심기능으로 하는 KIRD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직업전환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정부 출연연은 과학기술인의 직업 전환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인사와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그에 따른 교육과 교육지원 방법에 대한 방안 모색에 출연연 내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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