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현 교수의 스포츠 돋보기]대전체육, 열악한 현실 직시하고 시에 적극 협력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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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현 교수의 스포츠 돋보기]대전체육, 열악한 현실 직시하고 시에 적극 협력할 때

  • 승인 2019-10-23 17:07
  • 신문게재 2019-10-24 1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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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기업구단화가 지역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3달 전에는 이용률이 저조한 한밭운동장 부지에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축 기본계획 발표가 있었다.

그 이전에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충청권 4개 지역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발표가 있었다. 충북이 4개 시·도를 대표해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기본계획' 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했고, 비용은 4개 시·도가 분담하기로 했다.

'충청권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베이스볼드림파크 신축', '한밭운동장 신축', '대전시티즌 기업구단화' 이 모두 일들이 이전에 없었던 대전체육에 불어오는 커다란 변화들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부임한 이후로 대전체육의 새로운 청사진들이 연이어 제시되고 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우려, 걱정 속에 한발 한발 내딛는 모습은 역대 대전체육 행정에 없었던 모습들로 매우 환영해야 될 일이다.

대전시는 충청권 공동 아시안게임을 유치해내면서 서남부권 스포츠타운을 건설하여 빈곤한 대전체육시설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베이스볼드림파크의 신축과 대전시티즌의 기업구단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프로스포츠를 통한 대전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성사된다면 허태정 시장은 그동안 정치적인 부담으로 역대 어느 시장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모두 해내는 역대 최고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속해 있는 대전체육포럼은 11월 말 대전체육발전을 위한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대전과 같은 광역자치단체에 스포츠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대전시의 수준은 17개 시·도 중 어떤 수준인지에 대해 이제는 적나라하게 밝히려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대전체육의 현실은 너무나 부끄럽고 참혹하여 곧이곧대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체육인들이 대전시 체육예산과 행정에 대해 불만은 제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체육시설 건축비, 스포츠이벤트 유치비, 전문체육 장비 구입비, 열악한 지도자 인건비, 전문선수 훈련비, 경기단체 지원 경비 등이 절대 부족한 대전체육 예산이 대전시티즌 기업구단화로 해결될 수 있다.

대전시의 체육예산은 17개 시·도 재정 대비 1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80,133백만 원, 2.67%, 2017년 기준). 2017년 예산규모로만 6위이다.

그러나 대전은 타 시·도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공공체육시설 위탁관리비(시설관리공단 운영비) 23,265백만 원를 빼고, 순수 전문·생활·장애인·국제체육에 투입되는 예산을 살펴보면, 7위로 내려가게 되며, 여기에 전문체육 등에 거의 투자를 안 하고 있는 5개구 예산을 합한 대전시의 종합체육예산을 살펴보면 17개 시도 중 13위로 덜컥 내려앉는다. 전국체전 14위를 그냥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이벤트를 유치할 체육시설이 없어 대한체육회 승인 전문체육대회 847건 중 대전에선 단 6개 대회만 개최됐고, 매년 지원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지원사업 3,200억 원이 대전엔 1억도 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두 체육예산, 유치비, 시설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로 매우 창피스럽고 화가 나는 사실들이다.

대전시티즌 기업구단화로 시 재정에 여유가 생긴다면 대전체육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어 대전시 전체가 보다 잘살 수 있게 된다.

언론과 서포터즈, 체육계 일각에서 대전시의 광폭 체육행정에 걱정과 우려가 큰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욕먹을 일이 없을 텐데 재선에 도전할 허 시장이 불완전한 대전체육 현황들을 과감히 개선하려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친 걱정으로 걱정을 넘은 비난만을 해선 절대 안 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그린 큰 그림, 꼭 이루어지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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